(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26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한 후 1,180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85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다만, 간밤 역외 시장에서 한발 늦게 미중 고위급 회담 결과를 반영하는 가운데 달러-원 1개월물은 오히려 1,187원대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 흐름을 따라 소폭 상승 출발하겠지만, 미 증시의 연고점 행진 속에서 장중 코스피 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여부와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다시 6.90위안 아래로 하향 시도를 할지 등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특히 오전 10시 무렵 발표되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확진자 수 증가폭이 이틀째 200명대 머무는 가운데 현 수준을 이어갈지 다시 증폭할지에 따라 증시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재 한국의 상황을 폭풍전야라고 언급하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미 증시는 소비지표 부진에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미중 갈등 우려 완화에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전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고위급회담을 개최하고 양국이 합의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는 소식을 반영했다.

달러 인덱스도 미중 회담 결과에 대한 안도감으로 위험 선호 분위기를 반영하며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 대비로는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장중 이를 선반영한 만큼 이와 관련한 위험 선호 영향이 제한된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4.8로 지난달 91.7에서 큰 폭 하락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극심했던 지난 4월보다 낮은 수치다.

반면, 독일의 기업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하며 달러 대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관련 불안이 다소 잦아든 모습이다.

300명대로 치솟았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최근 200명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당분간 확진자 수 추이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서 기업심리는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광복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수치인 만큼 향후 지표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날 한은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수정 경제 전망 발표도 앞두고 있어 달러-원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

지난 24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국회 업무보고에서 마이너스(-) 1%대 성장률 하향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시장은 직접 수치를 확인한 후 반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장 막판까지 위험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며 네고물량 등 달러 매도 수요가 강하게 나온 만큼 관련 물량이 나올지도 지켜봐야 한다.

전일 5천200억원 이상의 선박 수주 관련 소식이 있었던 만큼 수급은 하락에 좀 더 우호적인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02포인트(0.21%) 하락한 28,248.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2.34포인트(0.36%) 상승한 3,443.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75포인트(0.76%) 오른 11,466.4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파 수준에 마감한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10원) 대비 2.20원 오른 1,187.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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