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5.3%→-3.4%, 내년 3.4%→6.4% 전망

추가부양책 규모 1.5조~2조달러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모건 스탠리가 올해와 내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의회가 9월에는 1조5천억달러에서 2조달러 사이의 신규 지출 패키지를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신규 패키지는 예상보다 빠른 미국 경제의 반등세와 결합해 내년 2분기에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것으로 봤는데 이는 모건스탠리가 직전에 제시한 것보다 두 분기 더 빠르다.

엘렌 젠트너가 이끄는 팀은 올해 미국 성장률은 당초 -5.3%에서 -3.4%로, 내년 미국 GDP는 3.4%에서 6.4%로 조정했다. 올해 4분기 성장률은 이전 예상치 -6.2%에서 -1.5%로 조정했다.

2021년 4분기 성장률은 8%에서 5.8%로 하향했는데 9월에 통과될 추가 부양책이 예상보다 빨리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다만 부양책이 경제 반등의 버팀목이 되기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많다.

민주당과의 합의가 불발된 뒤 상원의 공화당은 5천억달러 규모의 법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초당파적 지지를 얻을 가능성은 작다.

민주당은 계속해서 지원안의 규모를 낮추고 있는데 최근 2조2천억달러로 내려왔다. 공화당 안과는 여전히 9천억달러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8월 후반 1조3천억달러의 지원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지원책의 대부분이 추가 실업급여와 또 다른 현금 지급으로 미국 가계를 떠받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지원안은 또한 주·지방정부 예산 부족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다.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시장의 빠른 회복도 성장률 전망 수정에 반영했다. 8월 고용보고서는 실업률이 8.4%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실업률이 올해 연말 7.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은 수요가 증가하고 펜데믹에 따른 가격 붕괴영향이 소멸하는 등 내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분기에는 1.6%, 내년 4분기에는 1.9%의 물가 상승률을 제시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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