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럽 지역 봉쇄 강화 우려와 은행주 불안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추가 부양책 우려로 뚜렷한 위험 회피 속에서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져 강세를 보였고, 달러-엔 환율은 6 영업일 연속 하락세로 장을 시작한 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등으로 지난 주말보다 소폭 반등하며 마감했다.

뉴욕 유가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우려와 리비아의 생산 재개 부담 등으로 4% 이상 급락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추가 봉쇄 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영국 정부 최고 과학 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과 최고 의학 보좌관인 크리스 휘티교수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10월 중순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영국의 하루 확진자는 4천300명 수준이다.

이날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 최고 의료책임자는 영국의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

4단계는 코로나19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를 말한다. 경보 단계는 지난 6월 3단계로 낮아진 바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주가량 펍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고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하는 '미니 봉쇄',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존슨 총리는 22일 긴급안보 회의를 열고 새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스페인도 수도 마드리드의 코로나19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되자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인근 37개 구역에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 이는 21일부터 발효됐다.

미중 긴장도 다시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틱톡 관련 거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오라클 등 미국 측이 틱톡 글로벌을 '완전히 지배할 것(total control)'이라면서, 바이트댄스가 지배력을 가질 경우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은행들의 대규모 불법 거래 정황이 알려진 것도 위험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해 글로벌 은행들이 2조달러가량의 대규모 불법 의심 거래를 장기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자 지명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공방으로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우려도 부상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9.72포인트(1.84%) 하락한 27,147.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41포인트(1.16%) 내린 3,281.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8포인트(0.13%) 하락한 10,778.8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유럽 지역의 봉쇄 강화 움직임과 주요 은행의 불법 자금 거래 논란, 틱톡 매각 관련 소식 및 미국 신규 부양책 향배 등을 주시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은행 주가가 큰 폭 하락세를 나타내는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해 글로벌 은행들이 2조 달러가량의 대규모 불법 의심 거래를 장기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벌금 부과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3% 넘게 떨어졌고, 씨티그룹도 2.1%가량 하락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인식도 주가를 끌어 내렸다.

지난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별세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에 후임자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후임자 후보를 5명으로 추렸다면서, 이번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후임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자 임명은 11월 대선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후임자 임명을 두고 양측이 또다시 충돌하면서 부양책 합의는 더 멀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트댄스의 틱톡 등 미국과 중국 관계에 관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틱톡 관련 거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과 월마트가 틱톡의 미국 사업 등을 담당하는 '틱톡 글로벌'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방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오라클 등 미국 측이 틱톡 글로벌을 '완전히 지배할 것'(total control)이라면서, 바이트댄스가 지배력을 가질 경우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를 두고 바이트댄스는 틱톡 글로벌의 지분 80%를 자사가 보유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오라클 등은 미국 측이 다수 지분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바이트댄스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 기관들이 보유할 틱톡 글로벌 지분에 대한 양측의 해석이 엇갈리는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배구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미국과 갈등 문제에서 중국 정부를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는 후시진 글로벌타임스 총 편집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 당국이 이번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가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은 물론 국가 존엄성에도 위협을 가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또 주말 동안 미국을 겨냥해 블랙리스트에 해당하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대한 규정을 발표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블랙리스트에 올릴 기업 명단까지 발표하는 것을 두고는 중국 지도부 사이에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일부는 미국과의 관계를 지나치게 악화할 수 있는 만큼 대선 전에 이를 발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3.38% 미끄러졌고, 금융주도 2.49%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4% 넘게 폭락하면서 에너지도 3.27% 급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0.76% 오르며 선전했다. 애플 주가는 3%가량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8월 전미활동지수가 0.79로, 전월의 2.54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지적했다.

얼라이언스번스테인의 짐 티어니 최고투자책임자는 "대선 전에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아마도 제로에 가까워졌다"면서 "오늘도 부양책이 필요한 업종의 주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55% 상승한 27.7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4bp 하락한 0.67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내린 0.13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7bp 떨어진 1.42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5.5bp에서 이날 53.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스페인 등 유럽 등지에서 봉쇄가 다시 강해져 미 국채와 같은 안전피난처 수요가 커졌다. 주가와 유가 등 위험자산이 큰 폭 하락했고, 달러가 오르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추가적인 봉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21일 수도와 인근 37개 구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가 3.94% 급락했다. S&P 500도 나흘 연속 하락해 장중 7월 3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퍼졌던 지난 3월처럼 경제에 피해를 주는 사회 활동 제한은 피하려고 노력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새로운 봉쇄가 전 세계 경제가 꾸준하게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을 날려버릴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미 국채수익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추가 재정 부양책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지만, 타결 전망은 더 암울해졌다. 선거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더 큰 규모의 지출 약속을 지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협상 가능성에 대해 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진보 진영의 '거목'이던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자 지명을 신속히 강행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안이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일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별세로 미국 선거가 더욱 양극화됐고, 선거 전 교착상태에 빠진 추가 재정 경기 부양과 관련해 가능성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분석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다음 재정 부양 의구심으로 광범위한 위험 회피 분위기가 촉발됐다"며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자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의 싸움에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위한 노력은 좌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린 마워 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디렉터는 "지난주 수익률 곡선이 약간 스티프닝해졌지만, 지금 국채시장의 관심은 주식시장에 있다"며 "지난 며칠 동안 주가 약세가 있었던 만큼 이날 주가 약세 때문만은 아니지만, 국채 투자자는 결국 이를 따라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지난 주말 신뢰할 수 없는 기업에 대한 불이익을 공개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긴장도 고조됐다. 현재까지 공개된 명단은 없지만, 중국이 보복 조치를 키울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또 다른 시장 스트레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이 제재를 사용하는 데 더 전투적으로 되기 시작할 수 있는 매크로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실제 시장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향후 2년 반이나 3년 동안 경제에는 제로 금리가 필요하겠지만, 그 이후 낮은 차입 비용에 스스로 가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 금리 대표는 "유럽의 확진자 증가 우려, 영국의 새로운 봉쇄 위험으로 리스크 오프 심리가 만연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의 규모를 볼 때 생산 손실을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리고, 위험으로 가득 찬 상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3천100만 명, 사망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실제 2차 파동 가능성이나 실제 걷잡을 수 없었던 1차 파동이 계속해서 경제와 정책 전망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7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600엔보다 0.150엔(0.1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당 1.176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499달러보다 0.00840달러(0.7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20엔을 기록, 전장 123.94엔보다 0.74엔(0.6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6% 상승한 93.565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스페인 등 유럽 등지에서 봉쇄가 다시 강화되면서 유럽 주요 주가지수와 미국 주요 주가지수 등 위험자산이 급락한 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강해졌다.

안전자산 선호현상까지 겹쳐 엔화 강세는 걷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치닫는 듯했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로 진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고갈된 상태에서 엔캐리 수요가 급감하면서 엔화 강세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진단됐다.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수익률이 글로벌 금리 급락 등으로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워런 버핏 등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달러당 104.00엔의 지지가 위태로워 달러-엔 환율은 앞으로도 추가 하락에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분석됐다.

엔화는 런던장에서 장중한 때 3월 12일 이후 최고의 강세를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의 절상에 유의하고 있다고 구두개입에 나선 것도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프랑스 의회 대표단 회의를 위한 화상 연설에서 "유로화의 절상은 명백하게 다른 분야에서 역할을 하며, 통화정책에 관한 한 물가의 수준에 대해 하방 압력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로화 절상에 대해 매우 주의하고 있으며,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이를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대응책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재차 밝혔다.

그는 "ECB가 마지막 탄약을 사용했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경제를 도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매매 패턴은 은행과 여행주 중심의 주가 하락, 유로화 약세,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 국채 수익률 하락 등으로, 3월의 장세와 비슷한 기조를 보였다.

이번 주 달러화 움직임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주에 미국 의회에 잇따라 출석해 발언하는 데 따라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장관은 22일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그는 또 23일 별도의 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위원회에 보고하고 24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

IG의 선임 전략가인 징위 팬은 달러-엔 환율이 기술적으로 7월 저점을 아래로 뚫은 뒤 104.00 하향돌파도 시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104엔대에 대한 시장의 지지가 추가 하락세를 지연시키는 데 한몫할지 모르지만 이런 추세를 이어갈 수 있는 전반적인 약세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7월 저점 수준으로 내려앉은 뒤 104엔 (하향돌파가) 테스트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아래로 뚫리면 장기 포지션의 손절매를 촉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개회사인 XM의 수석 투자 분석가인 라피 보야드젠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주초 투자심리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BD스위스의 리서치 대표인 마샬 기틀러는 엔화의 상승은 스위스 프랑화를 제외하고 외환시장에서의 전형적인 '위험회피' 움직임의 하나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채권 수익률이 점점 낮아지면서 일본에서 빠져나가는 자본의 유출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반면 워런 버핏이 일본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본 주식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살아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단스케은행의 외환 분석가인 크리스틴 턱슨은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하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비둘기파적인 방향의 발언을 뒤집고 PMI 지수는 경이적인 상승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턱슨은 스팟시장에서 유로-달러는 현 수준에서 주말까지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80달러(4.4%) 급락한 39.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유럽 등에서의 봉쇄 조치 강화 가능성과 리비아 생산 재개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가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스페인 등에서 일부 봉쇄 조치가 다시 강화됐다.

특히 영국이 전국적 차원에서 몇 주 동안 접객업의 영업을 중단하거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circuit-brake)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급속 확산했다.

북반구의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이동 제한 등 봉쇄 조치가 강화되는 것은 글로벌 경제 및 원유 수요에 가장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이런 위험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도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의 하락 압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것이란 조짐도 원유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리비아의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은 지난주에 원유 생산시설에 대한 봉쇄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후속 조치도 속속 취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국영석유기업(NOC)는 불가항력에 의한 수출 중단을 부분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리바아 최대 유전인 사라라 필드에서 생산이 재개됐다는 현장 근로자들을 발언도 전해졌다.

또 유조선이 리비아 마르사 엘 하리가 터미널로 이동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다만 리바아의 원유 수출이 언제 어느 정도로 재개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리비아의 산유량은 이전 하루평균 120만 배럴 수준이던 데서 내전에 따른 시설 봉쇄 등으로 현재는 하루 1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산유량 상당폭 회복된다면 글로벌 원유 시장에 적지 않은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미국 멕시코만 지역에서 폭풍이 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식은 유가에 그나마 지지력을 제공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심화로 수요 전망이 악화한 상황에서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유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ING 워런 페터슨 원자재 담당 대표는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느린 상황에서 명백하게 글로벌 원유 시장은 취약하다"면서 "따라서 어떠한 추가 공급도 OPEC_의 시장 균형 회복 노력을 더욱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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