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과 대만, 홍콩 증시가 올랐으나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상장사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42포인트(0.31%) 오른 23,639.46으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1.86포인트(0.73%) 상승한 1,637.60으로 장을 마감했다.

몇몇 기업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상반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전망치를 상향해 기업 실적이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다이와증권의 아베 켄지 수석전략가는 "경제가 7~9월에 회복한 결과 더 좋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아베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이 제안한 코로나 부양책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는 보도도 시장을 떠받쳤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보다 더 큰 지출 수준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며, 상원 공화당 반발에도 민주당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으로 넘겨지면 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284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5.523엔이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다음 주로 예정된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앞두고 위험회피 분위기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08포인트(0.09%) 하락한 3,325.02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5.15포인트(1.10%) 밀린 2,254.2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통신과 IT업종이 큰 폭으로 내리며 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다만 상하이증시는 장 후반 낙폭을 크게 줄였다.

전문가들은 오는 26~29일 예정된 5중 전회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5년 단위로 장기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해 집행한다.

19기 5중전회에서는 2021~2025년 적용될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제정 방안,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목표 설정에 관한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중국의 향후 5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목표가 5% 내외로 하향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과 관련해 낙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아시아 대부분 증시가 올랐지만, 중국증시는 이런 호재에 반응하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부양책 합의 가능성에 "낙관적"이라고 언급하며 당초 20일로 제시한 협상 데드라인의 의미를 축소하며 계속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시사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8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84.88포인트(0.75%) 오른 24,754.42로, 항셍 H지수는 89.45포인트(0.90%) 상승한 10,077.78에 거래를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 데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4.88포인트(0.12%) 오른 12,877.25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후께 내림세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이내 반등해 장 막판에 소폭 올랐다.

시장이 미국 부양책 관련 소식에 주목하는 가운데, 다소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대만 주가지수는 강세를 나타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는 21일(현지시간)에도 부양책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양측은 48시간의 시간을 갖고 20일까지 협상을 끝내야 했지만, 사실상 데드라인이 폐기된 것이다.

20일 펠로시 하원의장은 므누신 재무장관과 45분 동안 대화를 나눈 후, 민주당에 서한을 보내 "우리의 대화는 합의에 가까워질수록 더 명확하고 공통된 부분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다만,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총무가 부양책이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전날 대만 국책연구연구기관인 중화경제연구원(CIER)은 2020년 대만의 경제가 1.7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IER 측은 주요국이 코로나19발 충격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세계 수요가 다시 증가하여 대만의 수출 지향적인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훙하이정밀이 1.2% 밀렸지만, 포모사석유화학은 0.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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