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 아시아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코로나19 부양책 합의 난항 속에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만이 공업이익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4포인트(0.04%) 하락한 23,485.80에,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45포인트(0.09%) 하락한 1,617.53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소식에 장 초반 닛케이는 전장 대비 0.67%, 토픽스는 전장 대비 0.89% 하락 출발했다.

다만 일본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전보다 강하지 않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주목하면서 공포 심리가 완화했다.

노무라 증권의 사와다 마키 부사장은 "유럽과 미국 상황과 달리 일본의 일일 확진자는 지난봄과 여름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교도 통신에 말했다.

마키 부사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도 도쿄 증시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740엔을 나타냈다. 전일 마감 무렵에는 105.99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간밤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4.02포인트(0.26%) 내린 12,875.01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밤 미국증시가 경기 부양책 합의 지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큰 폭 하락하자 대만증시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협상에서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서 대선 전에 합의가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희미해지고 있다.

민주당과 백악관은 합의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상대측의 책임이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백악관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여전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3일과 24일에는 확진자 수가 8만 명을 넘어섰다.

유럽 국가들도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면서 주점 및 음식점 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가 0.7%, 포모사석유화학이 0.6% 밀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공업이익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20포인트(0.10%) 오른 3,254.32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1.86포인트(0.54%) 상승한 2,223.9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는 9월 공업이익이 발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9월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지난 8월 기록한 19.1%보다는 낮아졌으나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데는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고조됐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5일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록히드마틴과 보잉, 레이시언 등 3개 업체가 제재를 받을 것이며 무기 판매 과정에 관여한 미국 인사와 기관도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국 외교부는 ABC, 뉴스위크 등 미국 언론사 6곳에 상세한 운영 현황을 보고하라며 압박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도 이어졌다.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카슈가르에서는 24일 무증상 감염자 1명이 나온 뒤 25일 137명, 26일 26명 등 사흘간 164명의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나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강관리 부문이 1% 이상 올랐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억 위안어치를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의 부양책 합의 불발 우려에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131.59포인트(0.53%) 하락한 24,787.19로 장을 마쳤고, 항셍H지수는 122.49포인트(1.21%) 떨어진 10,003.10으로 장을 마감했다.

HSBC는 3분기 순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 감소한 13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데다 회사가 해당 분기 악성 대출에 대한 충당금을 전분기보다 크게 줄여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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