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대선 당일 뉴욕 금 가격은 대선 불확실성 및 달러 약세 등으로 1% 상승했다.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90달러(01%) 상승한 1,910.40달러에 마감했다.

대선 결과가 바로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 등이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올렸다.

현재 전체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경합 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편 투표 집계가 늦어지면 대선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촉발했다.

써클 스퀘어드 얼터네티브 인베스트먼츠의 제프리 시카 창립자는 "금 상승의 원인은 미 대선을 둘러싼 혼돈 및 오늘 밤 안에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 때문"이라면서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1월20일까지 금값이 2,000달러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 창립자는 "다음 대통령이 결정될 때까지 금은 상당한 모멘텀을 받을 것이고 이후 움직임은 추가 부양책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달러 약세 역시 금값을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 및 대규모 부양책을 예측하면서 달러는 약세 나타내고 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상승한 94.17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스톤X의 로나 오코넬 전략가는 "아마 대선 결과는 금에 친화적일 것이고 달러를 끌어내릴 것"이라면서 "새로운 부양책과 계속되는 저금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곧 자산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 등은 금에 모두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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