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흡수 위해 2천800억달러 자본 확보 필요

바이든 당선인과 방향 달라…차기 정부 출범 전 실현은 불투명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의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11조 달러의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절반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적정 자본 규모로 2천800억 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후견인 제도를 통해 정부에 인수된 두 회사가 다시 민간 소유로 돌아가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칼라브리아 연방주택금융청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지막 규칙은 후견인 제도를 책임 있게 종료하기 위해 필요한 다른 이정표"라며 "FHFA는 마지막 규칙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건전한 자본기반을 향한 경로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저널은 FHFA가 두 회사에 상당히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풀이했다. 현재 두 회사가 보유한 자본은 350억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격차를 메우기 위해서는 유보이익이나 주식매각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두 회사가 내년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전까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데 바이든 당선인은 이런 노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HFA 관료는 정부 지원을 종료할 다른 방법으로는 두 회사가 이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FHFA와 재무부가 지원 조건을 수정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FHFA와 재무부는 두 회사의 이익 대부분을 정부에 인도하도록 한 것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이 조치는 내년 초 종료될 예정이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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