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LTR)의 주가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에도 상장 기업으로서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급등하고 있다고 배런스가 20일 보도했다. 대형 헤지펀드 등이 팔렌티어 지분을 대거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배런스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지난주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약 26%가량 급등했다. 팔란티어는 이날도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7분 현재 2.27% 오른 19.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팔란티어는 지난 13일 올해 3분기에 8억5천330만 달러(주당 94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억4천410만 달러(주당 24센트)의 순손실보다 늘어난 것이지만, 대부분은 주식 보상에 따른 것이다. 주식 보상을 제외한 조정 손실은 7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팔란티어는 기업, 비영리단체, 정부 기관이 데이터 세트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도구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미국 정보기관들에 협력한다는 이유로 공개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키스 와이스는 팔란티어 목표주가를 13달러에서 15달러로 올려잡았지만,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이 회사가 지난 9월 30일 주당 10달러에 상장된 이후 랠리를 이어온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시가총액이 매출의 2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위험에 대한 보상은 충분하다고 풀이했다.

주가는 등급하향 조정 이후 오히려 랠리를 펼쳤다. 대형 헤지펀드들이 팔란티어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던 롭의 서드 포인트 매니지먼트가 240만 주를 보유하고 있고 스티브 코헨의 포인트 72 자산운용이 2천990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공개됐다.

한편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팔란티어가 미국 정부 특히 이민 당국과 세관을 위해 한 일 등을 비난하며 사정이 허락하면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지난 18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데이터 분석 회사인 팔렌티어의 지분을 1%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후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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