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연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유량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밝혔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셀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이 얼마나 있는지 말할 수 없다. 내가 당신에게 말해 줄 수 없다면 주지사에게도, 주 보건 관료에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어 "만약 그들이 이번 주, 다음 주, 그 다음 주까지 얼마나 백신을 보유할 수 있는지 모른다면 계획을 세울 수 없다. 얼마나 많은 곳에 백신을 배포해야 할지 계산할 수 없다. 얼마만큼의 백신 접종 인력이 필요한지, 얼마만큼의 백신을 사람들에게 약속해야 할지 계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월렌스키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를 지적하며 백신 공급에 대한 지식 부족이 "우리에게 남겨진 위험"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 100일 동안 1억 명의 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바이든 행정부는 팬데믹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이 목표는 충분히 야심 찬 것이라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미국 정부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접종해야 한다면서도 공급제약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첫 100일 동안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존슨 앤드 존슨의 백신이 공급 문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백신 배포와 관련해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분명한 계획 없이 시작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양 가정과 병원 외에는 어떻게 백신을 공급할 것인지 전체 사회에 대한 것이 우리가 백악관에 왔을 때 없었다"고 이날 MSNBC의 '미트 더 프레스'에서 말했다.

백악관의 수석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바이든 정부의 100일 내 1억 명 접종이 최종 숫자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바닥이지 천장은 아니다"며 "도전적일 것이다. 목표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항상 세웠던 목표보다 더 많은 것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국 내 접종자 수는 2천200만 명으로 연방정부의 목표에 한참 못 미쳤다고 CNBC는 전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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