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이번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 법안 처리 논의에서 난항이 예상돼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한때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다 코로나19 확산세도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다. 지난 주말에 이어 달러화의 과도한 매도 포지션에 대한 쇼트스퀴즈도 달러화 강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 유가는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제한적으로 늘었을 것이라는 기대와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완화에 등으로 상승했다.

게임스톱과 영화관 체인 AMC 등의 주가 급변동이 촉발한 불안감이 다소 줄었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약 31% 급락해 공매도 포지션의 손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던 다른 종목인 유통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와 헤드폰 제조업체 코스 주가도 각각 14%와 45%가량 떨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이 은 등 다른 상품으로 공략 대상을 다변화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불안은 줄어든 상황이다. 일부 종목 주가 급등으로 큰 손실을 본 공매도 포지션이 상당폭 정리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한편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추가 재정 부양에 대한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면담을 요청한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규모보다 1조 달러 이상 적은 6천억 달러를 제안했다. 초당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어 미국 재무부는 1분기에 2천740억 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전 추정치였던 8천530억 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재무부는 분기 초 현금 잔액이 늘었기 때문에 차입 계획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은 진정 추세를 이어갔다.

전일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 명대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1월 초 하루 30만 명에 육박했던 데서 최근에는 상당폭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도 10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보다 하락한 58.7로 시장 예상 60.0에 못 미쳤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1월 제조업 PMI는 5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무부는 12월 건설지출이 전달보다 1.0% 증가한 연율 1조4천903억 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인 전달대비 0.8% 증가보다 좋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완화정책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한 완화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연준이 성급하게 목표가 달성됐다고 선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29포인트(0.76%) 상승한 30,211.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62포인트(1.61%) 오른 3,773.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2.70포인트(2.55%) 급등한 13,403.3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집중된 일부 종목 주가 움직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약 31% 급락해 공매도 포지션의 손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던 다른 종목인 유통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와 헤드폰 제조업체 코스 주가도 각각 14%와 45%가량 떨어졌다.

AMC 주가는 약 0.3% 상승 마감했다. AMC 주가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장중에 상대적으로 차분한 움직임을 보였다.

게임스톱 등의 거래 규모도 지난주와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증권사 로빈후드는 이날 장중 게임스톱 주식 매입 한도를 20주로 상향 조정했지만, 거래 제한 자체는 유지했다.

로빈후드가 24억 달러가량을 추가 조달했다는 소식도 증권사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여기에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진정 추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백신 공급의 차질 등 위험 요소들도 여전히 많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논의에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주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양책 규모를 약 6천억 달러로 하향 조정할 것을 공개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조9천억 달러 부양책 도입을 공언했던 바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예산조정 등의 방법을 통해 독자적으로 부양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표했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부양책과 관련해 직접 대화를 할 예정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가 2.51% 올랐고, 산업주도 0.96%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확대된 변동성이 시장 전반의 위기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일부 공매도 종목의 주가 급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1998년과 같은 종류의 유동성 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증시에 대한 기대치와 밸류에이션이 조정을 거칠 필요는 있지만, 강세 추세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61% 하락한 30.2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bp 하락한 1.07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4bp 내린 0.11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떨어진 1.84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97.5bp에서 96.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추가 부양책을 두고 공화당이 훨씬 더 작은 규모를 주장하고 있어 미 국채 값은 상승했다.

지난달 초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대규모 재정 부양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에 국채 값은 큰 폭 하락했다가, 공화당의 반대도 커 규모가 줄어들고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해 낙폭을 만회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올해 추가 재정 부양에 대한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면담을 요청한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규모보다 1조 달러 이상 적은 6천억 달러를 제안했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1억9천억 달러 규모에 대해 계속해서 반대하고 있으며 부양책을 쪼개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과 백악관은 모두 반대했다.

민주당은 상원과 하원에서 이번 주부터 법안 처리를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부양 계획의 일부 측면에서는 타협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부양책 관련 소식에 미 국채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이날 지표는 엇갈려 시장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다. 이번 주 지표 핵심은 오는 5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보고서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 워싱턴 의원들의 경제 회복에 필요한 경기 부양책 규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민주당이 의회를 간발의 차이로 장악하고 있어 3번째 재정 부양 협상에서 순조로운 항해를 결코 기대할 수 없다"며 "구제 계획의 규모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을 보고 현실을 다시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린모워 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디렉터는 "더 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낮아져 국채 공급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제한되고 수익률을 끌어내렸다"며 "연준이 지난주 금리에 대해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재확인한 점 영향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도 한층 잦아든 분위기다.

채권 투자자들은 수조 달러의 팬데믹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너무 빨리 끌어올려 국채 보유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해왔지만, 최근 기저효과 등의 결과일 수 있다고 인식을 전환하고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10년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10년 BER는 이날 2.10%, 5년 BER는 2.21%를 나타냈다. 1월 초와 비교해서는 높지만, 최근 고점에서는 낮아졌다.

누빈의 토니 로드리게스 채권 공동 대표는 "최근 BER 곡선이 꺾인 것은 투자자들이 기저효과를 예상한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됐던 지난해 3월과 4월에는 지나치게 인플레이션이 위축됐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95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747엔보다 0.204엔(0.1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5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349달러보다 0.00799달러(0.6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53엔을 기록, 전장 127.10엔보다 0.57엔(0.4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3% 상승한 91.039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보였지만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91선을 회복하는 등 달러는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 폭을 확대하는 등 지난주 촉발된 달러화 매도 포지션의 숏스퀴즈에 따른 파장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엔화는 장중 한때 105엔대에 진입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한 번도 관측되지 않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달러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규 부양책 논의를 위해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만난다는 소식도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 약세요인으로 지목됐던 재정부양책 규모가 축소될 수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재확인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주식 시장의 최근 투기적인 움직임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증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투기적인 움직임에 당황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일시적인 것이 아닌 인플레이션에서 지속적인 추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 매입과 관련된 어떤 변화에서 우리는 팬데믹을 무사히 헤쳐나가고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연준이 성급하게 목표 달성을 선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의 경제지표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1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 지수가 하락하며 시장 예상에 못 미쳤지만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건설지출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3.5% 역성장했지만, 당초 우려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코로나19에 다른 봉쇄 조치 강화로 더블 딥 우려를 사고 있는 독일 등 유럽 지역보다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더 견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중반기까지 팬데믹 이전 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달러화가 기조적인 강세로 돌아설지 여부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10만 명 아래로 내려서는 등 확산세가 둔화할 조짐도 나타났다. 이 수치가 1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작년 1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BMO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인 그레그 앤더슨은 " '모든 거래' 내에서의 정말로 높았던 상관관계가 양적완화에 의해 고장 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ofA 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 G10 외환전략 담당인 카말 샤르마는 "성장과 백신 접종 둘 다 미국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달러화가 추가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5달러(2.6%) 상승한 53.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게임스톱 등 일부 주식 변동성과 산유국 원유 생산 관련 전망 등을 주시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유가도 상승 동력을 얻었다.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의 변동성이 지난주보다 완화하면서 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세다.

게임스탑 주가는 이날 오후 30% 내외 하락세다. AMC 주가는 5% 내외 상승세다. 여전히 큰 변동성이긴 하지만, 지난주의 등락과 비교하면 상당폭 안정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OPEC+의 감산 합의 이행률이 99%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OPEC의 1월 산유량은 2천575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보다 하루 16만 배럴 정도 증가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재가 최근 감소추세인 점도 초과 공급 상황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요인이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진정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일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 명대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1월 초에 하루 30만 명에 육박했던 데서 최근에는 상당폭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도 10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

최근 한파 등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두프 파트너는 "이번 주 유가는 몇 가지 소소한 요인들에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서 "쿠싱 지역 원유재고 감소 전망과 추운 날씨로 인한 갑작스러운 겨울철 난방유 수요 증가, 미정부의 부양책 논의 등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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