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번주(2일~5일) 달러화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과 미국의 비농업고용 지표를 주시하며 강세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26일 달러-엔 환율은 106.580엔에 거래를 마쳐 전주 대비 1.06%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주간 기준 2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630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주간 0.41% 하락했다.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2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한주간 0.68% 오른 90.95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며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미국 국채와 일본 국채 간 스프레드 확대의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는 속에서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양국의 10년물 국채 스프레드는 미국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1% 이상으로 확대했다.

지난 22일 104.890엔까지 내려갔던 엔화는 양국 금리차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106엔대 상단까지 올라왔다.

미국 국채 금리가 외환시장에서 주요 변수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

FX스트리트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계속 강세를 띨 수 있다고 시사했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츠의 돈 커런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는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달러화에 대해서는 좀 더 온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의 커먼웰스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달러화의 방향은 글로벌 채권의 방향뿐만 아니라 속도에도 달려있다"며 "아직 중앙은행이 의미있는 개입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은 달러화를 굳건히 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적었다.

자연스레 시장은 현 상황에 대한 연준의 입장변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4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 고용서미트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올해 봄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더라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5일 나오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도 주시할 대상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월 비농업부문 실업률이 6.3%로 집계됐음에도 고용통계상의 오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구직시장을 떠난 사람들을 고려하면 사실상 10%대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옐런 미국 재무장관 역시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비농업부문 고용이 대폭 개선되지 않는 한 연준의 입장이 선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은 착실히 의회의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은 지난주 찬성 219표 대 반대 212표로 하원을 통과했다. 남은 것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점유하고 있는 상원이다. 하원을 통과한 부양책에는 시간당 15달러의 최저임금 인상안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상원 통과에 필요한 공화당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예산조정권을 발동할 계획이었으나 상원 사무처는 최저임금 인상안은 예상조정권 대상이 아니라는 해석을 내려 차질이 예상됐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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