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되돌림에 1,13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는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의 강세를 되돌렸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입찰은 당초 우려와 달리 예정된 물량을 무난히 소화하면서 금리를 진정시켰다.

그야말로 금융시장이 미 금리에 울고 웃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달러화 강세 되돌림에 1,13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 코스피 지수와 달러 매수 심리에 낙폭을 줄일 수 있다.

우려했던 미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 금리 진정세가 지속되는 만큼 현재 환율 레벨에 대한 고민도 이어질 것이다.

추격 매수 심리가 큰 모습이지만, 달러-원 환율이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인식도 시장의 고민을 깊어지게 한다.

장중에는 코스피 지수 움직임에 주로 연동하는 가운데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미 주식이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 첫 '네 마녀의 날(주가지수·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하방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코스피 등락이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도를 이어온 만큼 만기일을 맞아 이날도 순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체력이 크게 떨어진 만큼 코스피 지수 낙폭에 주의해야 한다.

코스피 하락은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데 이는 다시 외국인 주식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수급도 주요 변수다.

전일 코스피 지수 하락과 함께 결제수요 및 역외 달러 매수수요가 달러-원 하단을 밀어 올리면서 달러-원은 연고점 기록을 다시 썼다.

오후에 나온 역외 매수가 실수요라는 인식 속에 숏커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환시는 달러-원 상승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미국 금융시장은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다소 안정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1.38bp 하락한 1.5178%에 마쳤다.

달러 인덱스는 91.7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대 초반으로 올라왔고, 달러-엔 환율은 108엔 초중반에서 등락했다.

미 금리 진정과 더불어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대규모 부양책도 하원에서 통과되면서 미 주식시장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2월 소비자물가(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전망에 부합했다.

미 하원은 1조9천억 달러의 부양책 법안을 최종 타결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28포인트(1.46%) 상승한 32,297.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37포인트(0.6%) 오른 3,898.81에 거래를 마쳤지만, 나스닥은 4.99포인트(0.04%) 하락한 13,068.8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와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6.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2.70원) 대비 5.8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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