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20년물 입찰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커져 장기물 위주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1.60%에 진입한 뒤 횡보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뉴욕 유가는 유럽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혼선으로 하락했다.

금융시장은 FOMC를 앞두고 대기 모드였다.

연준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기대만큼 완화적이지는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

최근 양호한 경제 지표와 1조9천억 달러 규모 추가 부양책, 백신 보급의 확대 등을 고려하면 연준이 이전처럼 경제의 불확실성만 강조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는 통화정책의 이른 긴축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연준이 팬데믹 기간 은행에 제공했던 자본규제 완화 혜택을 연장할 것인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4% 감소보다도 훨씬 많이 줄었다. 지난달 미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이 소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는 2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은 1.0% 상승이었다.

상무부는 지난 1월 기업 재고가 전달 대비 0.3% 증가한 1조9천82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 0.3% 증가에 부합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3월 주택시장지수는 82로, 전월 84에서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인 83도 소폭 밑돌았다.

한편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24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발행금리는 2.290%로, 입찰 당시 시장 평균인 2.310%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응찰률은 2.51배로, 역사적 평균인 2.32배를 웃돌았다.



◇ 주식시장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51포인트(0.39%) 하락한 32,825.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3포인트(0.16%) 내린 3,962.71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6포인트(0.09%) 상승한 13,471.5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FOMC와 주요 경제 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에 돌입했다. 결과는 다음 날 오후 발표된다.

연준이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어떤 진단과 처방을 내놓을지에 따라 금리와 주가가 모두 출렁댈 수 있는 상황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FOMC를 앞두고 1.6% 부근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증시 마감 무렵에는 약 1.61%를 기록했다.

소비 등 미국의 주요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해 경기 민감 종목에 부담을 줬다.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4% 감소보다도 훨씬 많이 줄었다. 지난달 미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이 소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1월 소매판매가 당초 전월 대비 5.3% 증가에서 7.6%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된 점 등으로 인해 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추가 부양책 등으로 소비가 재차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도 지배적이다.

연준이 발표한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2%(계절 조정치) 감소해, 시장 예상 0.3% 증가보다 부진했다. 한파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유럽 상황이 불안한 점은 부담이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다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백신 접종 후 혈전 현상 발생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 탓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현재 백신 접종이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백신 접종의 효용이 위험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 EMA의 안전성 위원회는 최근 현상에 대한 검토를 거쳐 오는 18일 백신의 위험성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9% 올랐지만, 산업주는 1.44% 내렸다. 에너지는 2.83%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한층 민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이 내놓을 모든 단어에 시장이 조정될 것"이라면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 시장을 움직일 것이고, 많이 말해도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4.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 하락한 19.79를 기록하며 20선 아래로 떨어졌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bp 상승한 1.622%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오른 2.391%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2bp 하락한 0.14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5.8bp에서 이날 147.3bp로 확대됐다. 수익률 곡선은 2015년 이후 가장 가팔라진 상태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경제를 계속 부양하겠다는 메시지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파른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과 관련해 새로운 시각을 보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연준은 그동안 국채수익률 상승은 개선된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았고, 상승세를 제어하겠다는 뚜렷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더 강한 경제 성장으로 자산 매입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연준은 이런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장기물 매입 확대,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 연장 등을 통해 국채수익률 상승세를 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전략가들은 연준의 다른 옵션으로 월간 1천200억 달러의 전체 매입 규모를 유지하면서 모기지채권 매입을 중단하고 국채만 매입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를 '오퍼레이션 스위치'라고 부르며 "연준이 국채를 충분히 사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 모기지 시장에서 연준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는 국채시장의 인식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략을 채택함으로써 연준은 시장의 기능장애를 해결하고 최종 목표에 더 긴 활주로를 구축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을 저지하는 구두 개입에 나서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채수익률이 경제와 발맞춰 오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0% 줄어 월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1월에 급증한 뒤 2월에 줄었지만, 1월 소매판매가 당초 5.3% 증가에서 7.6% 증가로 상향 조정돼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2월 수입물가는 시장 예상보다 더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다만 석유로 등 에너지 물가 상승이 큰 요인이어서 큰 우려는 아니라는 진단도 나온다.

이날 오후 미 재무부가 실시한 24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입찰에서는 시장 예상과 달리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발행금리는 2.290%로, 입찰 당시 시장 평균인 2.310%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응찰률은 2.51배로, 역사적 평균인 2.32배를 웃돌았다.

지난달 20년물 입찰 부진이 시장에 충격을 준 만큼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당시 응찰률은 2.15배로, 2020년 5월 20년물이 다시 시장에 나온 이후 가장 낮았다.

강한 입찰 결과에 오후 매도 압력이 잠깐 줄어들기도 했지만, 약세 모멘텀이 결국 이를 압도했다.

제퍼리스의 톰 시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공격적인 수요가 있었지만, 결과를 소화하고 난 뒤 커브 장기물쪽에 압력을 줬던 같은 힘으로 돌아갔다"며 "대규모 추가 국채 공급, 경제 회복에 대한 전반적인 낙관론, 연준의 정책 결정 발표 등의 전망이 장기물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과 일본을 필두로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 수요는 여전했다. 지난 1월 이들의 국채 보유량은 대폭 늘었다. 2020년 7월 이후 외국인의 미 국채 매수 가운데 가장 강했다.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코스터그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당장 연준에 가장 큰 이슈는 파월 의장의 대표적인 정책인 평균물가목표제를 믿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 정책은 금리 정책이 당분간 긴축되지 않다는 함의를 지닌다"고 말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머즈 채권 리서치 대표는 "모든 사람이 연준을 기다리고 있어 큰 국채수익률 움직임은 불가능하다"며 "연준 발표와 관련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많은 동인이 있고, 특히 금리시장은 명확해질 때까지 숨을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은 대규모 통화, 재정 대응과 백신 출시에 따라 개선된 경제를 근거로 2022년 금리 인상의 합리적인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과 기대는 빠르게 앞서서 움직이고 있으며 연준은 정책을 정말 바꾸기 전에 상당한 진전이 필요하다는 이전 메시지를 유지하려고 할 텐데, 이런 두 가지가 충돌 중이며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국채수익률과 관련된 과거의 에피소드를 보면 유순한 조정이 탠트럼으로 진화해 더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심각한 국채시장 매도는 2022년까지 미국 성장률을 1% 깎아내리고, 전 세계 GDP는 원래 있던 것보다 0.5%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DRW 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앞서서는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입찰 참여를 단념했을 수도 있다"며 "지금 금리는 상당히 더 높아졌지만 더 질서정연했다"고 평가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98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106엔보다 0.120엔(0.1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90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300달러보다 0.00241달러(0.20%)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74엔을 기록, 전장 130.15엔보다 0.41엔(0.3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상승한 91.851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시장은 채권 매수 프로그램 정책 변경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이번 달 들어 워낙 가파르게 상승하면서다. 연준이 최근 경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 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최근 10년 들어 미국 경제는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업률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엔화는 109엔대 하향 돌파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보였다. 미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60%에 진입한 뒤 횡보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일본 국채와 스프레드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부분 봉쇄 속에 백신 보급까지 차질을 빚어 유럽지역의 경제성장이 미국보다 지체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면서다. 유로화는 지난 5일에 유로당 1.20달러를 하향 이탈하는 등 이달 들어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독일과 프랑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하면서 유럽지역은 백신 보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이후 혈전 현상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덴마크,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 유럽의 다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 또는 전체물량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다만 독일 경제는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3월 경기기대지수가 76.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71.2에서 더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74.0 역시 상회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성격을 지닌 미국의 수입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상승도 상회했다. 1월에는 1.4% 올라 2012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2월 소매판매는 연말 재정부양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로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 0.4% 감소보다도 훨씬 많이 줄었다. 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6.3% 늘었다.

탬푸스의 외환전략가인 후안 페레즈는 "연준은 지난주 수익률 우려 이후 급격한 물가 상승의 조짐이 뚜렷하지 않고 주식도 괜찮아 보인다는 이유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 심지어 이날 오전의 소매판매까지 어떤 상황도 긴축으로 이행하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분석가인 유나 팍 헤거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더 나아지고 있다"면서 "시장에 결정적인 것은 중앙은행들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전망을 다시 한번 일축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어느 정도까지 시장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유로-달러 환율은 연준 회의 결과가 알려질 때까지 현 수준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UFG 외환 전략가들은 "연준이 우호적인 금융시장 여건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에 달러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9달러(0.9%) 하락한 64.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과 미국 원유재고 지표 등을 주시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혼선이 지속하는 점이 이 지역 원유 수요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다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발생 현상에 대한 우려 탓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현재 백신 접종이 이들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백신 접종의 효용이 위험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

EMA의 안전성 위원회는 최근 현상에 대한 검토 등을 거쳐 오는 18일 백신의 위험성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가능성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다음 날 발표할 지난주 원유 재고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했다.

EIA가 지난주에 발표한 전주의 원유재고는 1천380만 배럴 이상 급증했던 바 있다. 지난달 미국을 덮친 이상 한파와 폭설에 따른 설비 손상으로 정유 활동에 차질이 이어진 탓이다.

미국의 1조9천억 달러 부양책 가동과 경제 재개 확대 등 유가의 상승 재료들도 여전하다.

하지만 이런 요인을 반영해 브렌트유 기준으로 유가가 한때 배럴당 70달러 선도 넘어서는 등 큰 폭 올랐던 만큼 추가적인 동력은 다소 약해졌다. 높아진 유가 레벨이 산유국들의 생산 확대를 촉발할 것이란 전망도 꾸준히 나오는 중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지역 코로나19 상황 등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연구원은 "원유 수요 전망은 여전히 유가가 상승하기 위한 핵심 요인"이라면서 "만약 변이 바이러스 등에 따른 단기 위험이 지속해서 증가한다면 유가가 약 10% 후퇴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도 단기적으로 원유 수요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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