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간밤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역대 최고 12개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2년차로 진입한 올해에 거둘 실적이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마켓워치는 과거 사례와 미국 정부의 부양책에 따른 리플레이션 국면을 들어 강세장은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유럽발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3차 유행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전일 대비 0.76% 하락 마감했지만 12개월 상승률은 74.78%로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195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1년간 S&P500 지수가 모여준 모습은 놀라웠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S&P500 지수가 작년 2월 19일 전고점에서 같은 해 3월 23일 바닥으로 폭락한 사실을 언급하며 "S&P500 지수는 34%가량 떨어진 뒤 불과 5개월 만에 손실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데트릭 전략가는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하면, 지난 1987년 S&P500이 34% 내렸던 적이 있는데 신고점으로 회복하기까지는 20개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강세장이란 최근 저점으로부터 자산 가치가 20% 이상 오른 것을, 약세장이란 최근 고점으로부터 20% 이상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S&P500이 최근 1년의 상승 흐름을 2년 차까지 가져갈 수 있는지에 대해 마켓워치는 과거 자료를 살펴볼 때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30% 이상의 약세장이 뒤따랐던 여섯 차례의 강세장 사례를 살펴보면 첫해에는 평균 40% 이상 올랐고 두 번째 해에는 평균 16.9% 올랐다. 세 번째 해에는 평균 1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차 강세장을 예상하는 다른 근거는 리플레이션이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배포한 노트에서 시장이 리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위험자산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헤펠레 CIO는 투자자들이 고성장과 인플레이션, 저금리정책을 수용하면서 수익률을 사냥해야 한다고 말했다.

ICE BofA 기업지수에 따르면 10조5천억 달러가량 되는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등급 회사채의 수익률은 팬데믹 저점이던 1.79%에서 지난 1월 2.27% 수준으로 올랐다.

데트릭 전략가는 "강세장의 현 국면에서 변동성 회복은 정상적이기 때문에 적합한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를 고려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백신 배포, 재정과 통화 부양책, 건강한 경제 회복은 우리가 확신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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