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달러화 가치 하락과 미국 주식시장 강세에도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낙폭이 제한된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한금융지주와 포스코 등을 비롯해 외국인에게 총 9천718억여원의 배당금 지급이 예정된 만큼 오히려 장 초반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달러 매도(숏) 플레이가 장중 환율을 끌어내리는 모습인 만큼 이날도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분위기에 힘입어 하락 시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일 급락 이후 일부 하락 트렌드 형성 흐름이 관측되는 모습이다.

시장이 한동안 레인지 장세에서 거래 의욕을 잃기도 했지만, 최근엔 대내외 위험심리 개선을 재료 삼아 오히려 시장을 밀어보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최근 달러-원 그래프는 역외시장을 반영해 출발한 후 장중 숏플레이가 나오며 상승폭을 줄이거나 낙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러다 장 막판에는 오버나이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레벨을 다시 높이며 마감한다.

이미 달러-원 환율이 주요국 통화들보다 달러 대비 상당폭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이날 달러화 가치 하락과 위험심리를 어느 정도 반영할지 주목해야 한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4월 배당금 지급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결제수요의 강도는 이전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결제수요가 달러화 약세와 위험심리,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 숏플레이 등에 맞서 환율을 크게 올리기는 힘들 수 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다시 2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92.0선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4.5bp 넘게 하락하며 1.6%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이어간 영향을 받았다.

최근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내며 미국 경기회복을 뒷받침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의사록이나 제롬 파월 의장 발언 등에서 반복적으로 완화정책 유지를 강조하면서 금리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도 간밤 연설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확인할 때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지 않겠다며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일시적으로 오르겠지만, 지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가치 하락에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19달러 초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6.56위안대로 올랐다가 6.55위안대로 하락했지만, 전일 아시아 시장과 비교하면 소폭 올랐거나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6천 명 증가한 74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31포인트(0.17%) 상승한 33,503.57로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22포인트(0.42%) 오른 4,097.17로, 나스닥지수는 140.47포인트(1.03%) 뛴 13,829.31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7.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20원) 대비 0.2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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