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투자은행 JP모건이 중국 금융시장에 나쁜 징조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배런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채권과 주식시장에 대한 자본 흐름이 순 유출로 돌아서고,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데다 중국 증시의 실적도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배런스에 따르면 JP모건의 니콜라우스 파니지르트조글루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중국 채권과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이 장기화한 후 최근 들어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중국 증시가 2015년과 2018년처럼 폭락의 길에 들어섰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들은 역외에서 중국 채권시장으로 순 유입이 3월 들어 다소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1, 2월의 강한 유입 추세를 되돌렸다고 말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0.75% 정도 하락하는 등 통화 가치 하락은 비교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통화의 상대적 안정성이 특히 지속적인 유출과 함께 유입의 둔화가 계속된다면 사실상 "위험회피에 어느 정도 취약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진단했다.

이는 모두 중국 증시가 심각할 정도로 저조한 실적을 보인 데 따른 반작용으로 나타났다. 700개 이상의 중국 대·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MSCI차이나지수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광범위한 MSCI 신흥시장 지수를 9%나 밑돌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21년 초 이후 2% 이상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현재 중국 증시의 약세는 투기적 투자자들이 더 많이 몰린 데 따라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8년과 닮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2개월 동안 25% 가까이 하락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결국은 2020년뿐만 아니라 2015년, 2018년의 중국 금융시장 급락은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의 광범위한 조정을 수반했다. 이들은 이게 연도별 초반에 옵션 투자자들의 우려를 정당화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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