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락다운(lockdown) 세대'는 '락다운(lockdown)'이라는 기존 명사에 일정 부분의 연령층을 뜻하는 '세대(世代)'를 붙인 합성어다. 락다운의 사전적 의미가 '봉쇄'를 붙여 봉쇄된 세대라고 칭할 수 있다.

락다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주목받았다. 영국 콜린스 사전이 작년 '올해의 단어'로 락다운을 꼽기도 했다. 공공 방역 조치로 인해 국가, 지역끼리 고립되고 일상에서 멀어지는 현상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락다운 세대'는 경제적으로 고립된 국내 청년층을 뜻하는 단어로 문재인 대통령이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년들이 코로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며 "어려움을 빨리 해소해 주지 못하면 청년 시기를 넘어 생애 전체가 불안한 삶에 처할 위험이 있다. 이른바 '락다운(lockdown)' 세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할 청년의 취업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유동성 탓에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대폭 상승했는데, 축적된 자본이 없는 청년층에서 여기에서도 소외됐다. 특정 세대가 불평등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셈이다.

정부는 앞으로 청년층이 락다운 세대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자 재정 등을 동원해 대응할 방침이다. 주거 지원 등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정책금융부 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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