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전일 채권시장에서는 국내적으로 특별한 롱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의한 강세가 연출됐다.

국고채 20년물을 제외하면 당분간 장기물 입찰이 비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간다면 커브 플래트닝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여전히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적 강세 요인인 숏커버링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금리가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면서 펀더멘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성도 제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난 경기의 반등세가 벌써 후반부라는 분석도 나오고,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도 있다.

우리나라도 물가상승률과 수출 증가율이 2분기에 피크를 나타낸 뒤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백신 보급의 지연과 코로나19 확산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매파적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한동안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굳건하게 한다.

이런 배경하에 외국인은 원화 채권에 대해 강한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통화안정증권 입찰에서 182일물의 낙찰금리는 0.45%, 91일물은 0.42%로 기준금리보다도 낮았다.

국내 기관들의 수요에 더해 최근 외국인의 입찰 참여가 늘어나면서 보이는 현상이다. 외국인은 통안채 182일물 1천500억 원, 91일물 2천억 원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전일 외국인은 10년 선물 9천325계약, 3년 선물은 4천730계약 순매수했다.

강세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의 국회 발언이다. 국회는 19~21일 사흘간의 대정부 질문 일정 가운데 이날 경제분야의 현안을 점검한다.

홍 총리대행이 손실보상제의 소급 적용과 재정건전성 문제에 대해 정치권의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할지 주목된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1.87bp 오른 1.6030%에, 2년 금리는 0.81bp 상승한 0.1652%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고점 인식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04포인트(0.36%) 하락한 34,07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21포인트(0.53%) 밀린 4,163.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58포인트(0.98%) 떨어진 13,914.77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15.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20원) 대비 2.3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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