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 채권시장은 소강상태를 보인 미국 금리 등의 영향으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입찰을 포함 통화안정증권 2년물 1조6천억 원을 쓸어간 외국인이 오늘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간밤 주목할만한 소식은 캐나다중앙은행(BOC)의 테이퍼링이다. BO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시점과 관련한 가이던스를 앞당겼고, 주당 40억 캐나다달러의 양적완화 규모는 30억 캐나다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뉴욕장에서는 BOC의 결정이 나오자 미국 국채 금리가 장중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BOC의 이번 결정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정책 유지 입장이 조금 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또 하나의 대형 재정 계획이 나왔다. 2조3천억 달러의 미국 일자리 계획에 이은 1조 달러짜리 '미국 가족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가족 계획을 28일(현지시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런 소식도 입찰 호조에서 나타난 미국채에 대한 수요를 앞지르지는 못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물이 0.08bp 내린 1.5609%에 마쳤고, 2년물은 0.4bp 오른 0.1532%에 거래됐다.

장 마감 뒤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있다. ECB의 정책 변경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존의 경기회복세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한도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관심을 끈다. 시장은 라가르드 총재의 스탠스가 과거보다 매파적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일 시장이 주목한 이슈 가운데 하나는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 3년물 발행 관련 소식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발행 원점 재검토는 사실이 아니며 양쪽의 가능성을 두고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을 내릴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전일 국고 3년물이 강세를 보인 데는 통안채 입찰 강세와 함께 이 소식이 작용한 측면도 있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 일정이 있다. 홍 총리대행은 이번 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손실보상제 소급 적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관련 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는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기존 백신 도입 계획의 차질에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의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검증 단계지만 스푸트니크V 도입으로 정부가 공언한 11월 집단면역 계획이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뉴욕증시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6.01포인트(0.93%) 오른 34,137.3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8포인트(0.93%) 상승한 4,173.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3.95포인트(1.19%) 오른 13,950.22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16.65원에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60원) 대비 2.0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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