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 Fund·PCF)는 사모로 자금을 모아 회사채, 대출, 구조화상품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업 지분을 통째로 인수하는 바이아웃 전략 등을 구사하는 사모펀드(PEF)가 투자 전략 다변화 차원에서 주로 모집한다.

PCF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투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금을 모아 '다이렉트 렌딩' 전략 등 대출에 집중하는 사모부채펀드(PDF)보다 투자 대상이 더 광범위하다.

투자등급 회사채부터 대출담보부증권(CLO), 상업용부동산모기지(CMBS) 등 구조화채권, 일시적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기업의 부실 자산(distressed)까지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온라인 스트리밍 음악에 대한 로열티를 현금화하는 파생상품에도 투자하는 등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규모가 큰 사모펀드가 주로 운용하고 있다. 미국 대형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경우 작년 말 기준 크레딧 부문에서 1천560억달러를 운용 중이며 사모신용 자산만 490억달러에 이른다.

투자분석기관 프레킨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모신용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2015년 이후 매년 최소 1천억달러씩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조성된 200개의 사모신용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총 1천177억달러에 달했다.

우리나라에서 PCF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작년 말 국내 사모펀드 IMM이 IMM크레딧솔루션(ICS)을 설립했으나 아직 투자를 집행하지는 못했다. ICS는 중순위·중위험인 메자닌 상품 외에 재무적 투자자(FI)로서 기업의 소수지분 매각 등에도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융부 진정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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