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 채권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에 전일 약세를 되돌리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은 FOMC 성명서에서 성장과 고용지표가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연준의 목표까지는 아직 거리가 멀다고 강조함으로써 성명서에 나타난 표현의 변화가 미친 영향을 상쇄했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할 시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도비시한 FOMC 영향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61bp 내린 1.6139%에 마감했고, 2년물은 1.17bp 하락한 0.1641%에 거래됐다.

외신들은 파월 의장이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으로부터 배운 점이 있다면 섣불리 긴축에 대한 발언을 꺼냈다가 2013년 테이퍼 탠트럼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테이퍼 탠트럼이 매우 평이한 언급들 사이에 섞여 한 번에 알아채기 어려웠던 버냉키 전 의장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파월 의장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OMC에서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우려를 잠재우는데 상당한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1조8천억 달러의 보육 및 교육 지원 계획을 발표한다. 다만 자금은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라 채권 시장의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8로 3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BSI는 89에서 96으로 7포인트 뛰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은 이날까지 진행되면서 단기구간에 약세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28일 하루에만 22조 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외국인은 전일 1조5천억 원 재정증권 입찰에서 4천580억 원을 받아갔다. 한은 단순매입 종목인 19-4호도 1천700억 원 처분했다.

오후 5시에는 5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나온다. 30일에는 국고채 2·3년물 6천억 원의 모집도 있어 5월을 앞두고 물량부담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뉴욕 증시는 FOMC와 기업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55포인트(0.48%) 하락한 33,820.3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08%) 떨어진 4,183.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19포인트(0.28%) 하락한 14,051.03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10.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00원) 대비 2.8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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