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온라인 브로커리지 업체로 개인투자자들의 성지 역할을 하는 증권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가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과 오랜 사업파트너인 찰리 멍거를 비난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3일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공보 책임자인 재클린 오티즈 램지는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은 버핏과 멍거가 그들만 투자의 신탁(神託:인간이 판단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인간의 물음에 대한 신의 응답)인 것처럼 행동하는 데 넌더리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투자의 현인인 버핏과 멍거가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주식거래를 '도박화'했다고 비난한 데 대해 반격을 가한 셈이다. 버핏과 멍거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카지노 취급하고 투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여건을 제공했다며 해당 거래 앱인 로빈후드를 비난해왔다.

로빈후드는 두 명의 상징적인 투자자가 새로운 세대를 모욕했다고 반박했다.

램지는 "지난 1년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 게 있다면, 사람들은 세상에서 자신들만 투자의 유일한 신탁인 것처럼 행동하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에 대해 넌더리를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리고 로빈후드에서는, 그들이 재정적인 일상을 관리하려는 사람들을 폄훼하는 것을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백만 명의 아마추어 트레이더들이 올해 1분기에만 로빈후드 앱을 다운받아 로빈후드가 약속하는 '금융 민주화'를 경험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그러나 버핏은 지난 1년 반 동안 주식 시장에 뛰어든 로빈후드 트레이더들을 '카지노 참가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거래 앱이 도박 본능을 이용하고 수수료 없는 거래를 제공해 주문내용을 고속 거래자에게 전달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멍거는 "그런 것이 문명인과 점잖은 시민들로부터 투자를 끌어낸다는 것은 참으로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이들의 발언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 로빈후드는 자사의 플랫폼이 주식 거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 않은 전혀 새로운 부류의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개방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램지는 "엘리트들이 수십 동안 많은 가족은 참여하지 못 하게 하면서 주식시장으로부터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은 명백하며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골만 깊게 팠다"고 주장했다.

그는 "갑자기 로빈후드를 비롯한 온라인 거래 플랫폼이 일반인들에게 금융시장의 문호를 개방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싸울 노인들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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