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본이득세 인상이 투자자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민주당 후원자이자 오랫동안 기술 분야에 투자해 온 앨런 패트리코프는 3일(현지시간) CNBC의 '클로징 벨'에 출연해 자본이득세율 인상 때문에 지지를 철회하자는 않는다고 밝혔다.

벤처투자회사 그레이크로프트의 공동 대표인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이 의회의 협상 이후 어떤 형태로든 수정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에 반대하고 있다.

패트리코프는 자본이득세율이 오른다고 해도, 특히 신생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팀 드래퍼와 같은 벤처투자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이 실리콘 밸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트리코프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자금은 지금처럼 강력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기업가들이 '세율이 올라간다. 회사를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개인에 대해 현행 20%인 자본이득세율을 39.6%로 올리겠다고 제안했다. 투자소득에 부과되는 3.8%의 현행 세율을 합산하면 최고 43.4%에 이른다.

40년 동안 벤처 투자업계에 종사한 패트리코프는 자본이득세와 소득세의 세율 격차를 좁히는 것이 '건설적'이라면서도 양자를 동일한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투자자들은 대체로 이전에 했던 대로 투자할 것이고 새로운 회사들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펀드가 생길 것이고 사모투자도 번성할 것이다"며 "시장이 세율 변화 때문에 붕괴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이 자본이득세가 올라간다고 예상한다. 나는 이것이 행동을 바꾸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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