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금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1,800달러 선을 위로 뚫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인 데다 달러화 강세도 주춤해지면서다.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40달러(1.8%) 상승한 1,815.70달러에 마감했다.

액티브 트레이스들의 수석 분석가인 카를로 알베르토 데 카사는 금 강세론자들이 매도 공세에도 1,800달러의 저항을 뚫는 데 성공한다면 금은 새로운 강세장을 펼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구간을 확실하게 위로 뚫으면 추가 상승을 위한 영역을 열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 가격은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 발언에 대해 해명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옐런 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을 데다 연준에 금리 인상을 권고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 1.56%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 인덱스도 0.36% 하락한 90.942에 호가되면서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면 금에 대한 상대적 선호도가 올라간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도 금 가격 상승에 한몫한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화로 매겨지는 금값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결과를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BOE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국채매입 규모도 기존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국채 매입 속도를 늦추고 싶어하는 듯한 투표결과도 나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을 주의를 환기시켰다. BOE는 8대 1의 투표로 국채 매입 규모를 8천750억 파운드로 유지했다. 이번에 BOE를 떠나는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홀데인는 500억 파운드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소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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