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부근에서 공방하며 미국 물가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졌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 국채금리는 큰 폭은 아니지만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달러화 가치는 경기회복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90.1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21달러대 초중반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대체로 6.42위안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그러나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현물환 종가 수준에서 변동성이 극히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외국인 주식 대량 순매도에 1,120원 턱밑까지 상승했지만, 1,120원대 위에서 네고물량과 일부 역외 매도세가 나오면서 1,120원대 진입에는 실패했다.

달러-원은 이날도 1,120원 부근에서 공방이 이어지며 쉽게 방향을 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상승 재료가 좀 더 많은 상황이지만, 상단 저항도 꾸준한 모습이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에 미국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 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수급상 달러-원 상승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올해 들어 지난 2월 26일 2조8천억 원 이후 가장 크다.

해당 물량이 전부 역송금으로 소화될 가능성은 작지만, 이날도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 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1,120원대 위에서는 대기하는 네고물량들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일도 한국조선해양은 브라질에서 8천500억 원 규모의 해양 설비를 수주하는 등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5월 들어 1,126원대로 고점을 높인 적 있는 만큼 1,125원 선이 1차 저항선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위아래 모두 대기하는 실수요 물량에 막힌 꽉 막힌 상황이다.

대체로 1,110원대 중반에서는 결제물량이, 1,12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상하단을 누르고 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통화 긴축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전망이 밝지만, 불확실성도 남아있다"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물가 상승은 경제 재개 후 일정 기간의 임금·가격 상승뿐 아니라 물가가 지속해서 빠른 속도로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광범위한 전망을 동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총재 등도 아직 테이퍼링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4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21만4천 명으로 6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과 4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60원) 대비 0.1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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