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증시 투매로 모든 자산이 타격을 입었지만, 패닉에 빠질 때는 아니라고 배런스가 13일 진단했다. 경제가 여전히 개선되고 있는 데다 기업들의 수익 증가세도 가팔라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런스는 로이트홀트그룹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짐 폴센을 인용해 약간의 조정은 나쁜 게 아니라는 진단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머뭇거리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짐 폴센은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된 지 12~24개월 사이에 "머뭇거리거나, 쉬어가거나, 혹은 조정을 받는 기간이 있다"고 분석했다.

배런스는 경제가 여전히 개선되고 있고 기업들의 수익 증가세도 여전히 가팔라지는 등 좋은 소식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또한 지나갈 것(This too shall pass)'이라는 게 배런스의 분석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주식이 투매될 때 투자자들은 다른 자산들의 상승세로 손실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전날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돈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뒤 모든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아무것도 위험회피 효과가 없었다는 게 배런스의 진단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 하락했고 뱅가드의 채권지수펀드 ETF도 2.3% 하락했다. 물가 상승세에 올랐어야 할 SPDR 골드 ETF까지 1%대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배런스는 이날 일부 자산이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 가격은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 충격에 아랑곳하지 않는 자산을 찾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면서 가상화폐의 열렬한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차량의 결제 수단으로 더는 비트코인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머스크의 발언으로 비트코인은 한때 9% 하락했고 이더리움도 8.9%나 내렸다. 머스크가 가장 좋아했던 도지코인은 한때 20%나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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