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후반으로 갭다운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채권 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불안 심리가 커졌지만, 하루 만에 충격을 소화하며 위험 심리가 회복된 모습이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보다 줄며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고용시장 회복 신호가 이어졌지만, 시장은 이를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강화하는 재료보다는 위험선호 재료로 받아들였다.

전일 시장은 테이퍼링이란 단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에 대해 언급된 점이 없는 만큼 위험회피로 몰고 갈 추가 동력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5bp 가까이 하락하며 1.62%대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90선 아래로 내려오며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대로 올라섰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3위안대로 소폭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7원대로 레벨을 낮추며 글로벌 위험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1,120원대 중후반으로 상당폭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 인덱스가 다시 90선 아래로 하락하며 89.7선에서 등락하고 글로벌 증시도 투자심리를 회복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은 대외 재료를 반영해 갭다운 또는 갭업 출발한 이후 장중 변동성 제한된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장중에는 수급 공방에 주목해야 한다.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던 네고물량은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8조 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역송금 물량 경계는 여전하다.

그러나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에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를 이어갈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 시장에서도 테이퍼링 모멘텀은 하루 만에 시들해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11포인트(0.55%) 오른 34,084.1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44포인트(1.06%) 오른 4,159.1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6.00포인트(1.77%) 상승한 13,535.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지표는 혼재된 모습이었지만, 고용시장 개선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만4천 명 줄며 44만4천 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5월 제조업 지수는 전월 50.2에서 31.5로 하락했다.

지난 4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올려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7.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00원) 대비 4.2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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