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놓은 테이퍼링 언급에 대한 재해석에 플래트닝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퍼링 계획에 대한 토론을 '어느 시점인가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일부 위원이 시사했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표현은 테이퍼링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말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전일 미국의 국채 10년물은 4.87bp 내린 1.6241%, 2년물은 0.80bp 하락한 0.1532%에 거래됐다.

또 미국의 5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에 반영된 인플레이션 기대도 18일 2.72%에서 19일 2.66%, 20일 2.59%로 이틀 연속 감소했다.

국내 채권시장의 장단기 스프레드도 103.2bp까지 확대돼 레벨 부담이 느껴지는 상황이다.

다만 테이퍼링 언급을 반영했던 전일도 통화안정증권 1년물이 0.2bp 하락하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도 1.0bp 떨어지는 등 만기 1년 이하 구간이 강세를 나타낸 점은 다소 불편한 부분이다.

시간이 갈수록 연준도 한국은행도 매파적 입장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고려하면 강세가 지나친 것은 아닌지 점차 의구심이 커질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력, 한반도 비핵화, 반도체·배터리 협력 등이 의제로 꼽혀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소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5.6% 상승해 물가 압력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장중에는 주택저당채권(MBS) 1조7천억 원의 입찰이 있고, 물가연동 국고채는 경과종목과 지표 종목간 1천억 원 규모로 교환이 있다.

다음주에는 국고 5년 2조7천억 원과 20년 8천억 원의 입찰 일정이 있어 이날 장에서부터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5시에는 이번달 국고채 모집의 종목과 예정 금액이 나온다.

미국 증시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11포인트(0.55%) 오른 34,084.1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44포인트(1.06%) 오른 4,159.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6.00포인트(1.77%) 상승한 13,535.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27.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00원) 대비 4.2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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