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장중 1,120원 하향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1,120원 아래로 내려서지는 못했지만, 달러화 약세 지속과 위안화 추가 강세 여부, 수급 공방 및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연동해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간밤 1.55%대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까지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매파적인 연준 인사들의 발언 이후 다른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시장 진정에 나섰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가 오겠지만,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란 우려는 잘못됐다며 당장 완화정책을 철회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달러 인덱스는 89.6선으로 하락했다.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후 89.5선까지 하락했다가 간밤 89.8선까지 반등했지만, 다시 89.6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대 중반으로 상승하며 달러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1위안 부근에서 등락했다.

전일 6.40위안 선을 하향 돌파하며 3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역외 달러-위안은 위안화 초강세에 중국 국영은행들이 달러 매입에 나서며 6.41위안 부근으로 반등한 모습이다.

위안화 강세 배경에는 달러화 약세와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2원대로 마감했다.

간밤 1,120원 선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1,120원을 뚫고 내려가지는 못한 채 다시 1,122원대로 올라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수준에서 달러 인덱스가 등락하는 가운데 전일 대비 소폭 상승세로 출발하며 장중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환율은 저가매수 및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역외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 수요가 환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1,122원 부근에서 공방이 이어졌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20원 돌파에 실패한 만큼 달러 매도세가 주춤할 수 있으나, 장중 역외 위안화 등이 강세를 이어간다면 이에 연동해 다시 1,120원 하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한편, 전일 외국인은 10거래일 만에 소폭이나마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5월들어 지속됐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경제 지표 실망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2로 예상치를 밑돌았고, 4월 신규 주택 판매도 5.9% 감소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52포인트(0.24%) 하락한 34,312.4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2포인트(0.21%) 떨어진 4,188.1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0포인트(0.03%) 밀린 13,657.17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2.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2.00원) 대비 0.6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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