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달러-원 환율은 2일 1,100원대 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도와 네고물량, 수출지표 호조 등에 1,105원 선을 위협하며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달러화 약세가 주춤한 가운데 위안화도 강세를 추가로 되돌리면서 1,100원대 후반에서 공방할 전망이다.

글로벌 달러화 가치는 연휴 이전보다는 하락했지만, 전일 아시아 시장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89.6선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으나 점차 낙폭을 줄이며 89.9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지난 5월 독일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로존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독일을 중심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과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스프레드 축소는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위안화는 중국 당국의 조치에 강세를 되돌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6.38위안대로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강세에 신경 쓰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앞으로 위안화 강세 속도를 얼마나 저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8원대로 상승했다.

전일 위안화 강세가 주춤했지만, 달러화 약세와 역외 매도, 중공업 수주 소식에 따른 네고물량 부담 등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달러-원을 1,105원대로 끌어내렸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석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도 지난 18일 이후 10거래일간 30원 넘게 하락하는 등 가파른 원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번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원이 1,100원 선까지 추가로 빠르게 하락하기는 어렵다는 게 시장 중론이다.

최근 이틀 사이에만 달러-원 환율이 1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수급 면에서는 결제수요가 네고물량보다 큰 폭의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1,103~1,105원 선에서 환율 하락세가 막혔던 만큼 환율이 곧바로 1,100원 선으로 하락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1,100원대 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최근 중공업체 수주 소식 등이 쏟아지면서 수급상 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단에서 결제수요는 그 이상으로 나오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환율 하락에 힘입어 달러 매도에 나서던 역외 세력 움직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오름세와 위안화 강세 되돌림 등에 환율이 다시 1,110원 위로 오른다면 숏커버 물량이 나오며 환율 레벨을 더 높일 수도 있다.

미국 제조업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치)는 6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표 호조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도 차익실현 매물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편,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앞으로 몇 개월간 한결같은 통화정책 접근을 유지하겠다면서도 필요시 조정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8.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5.90원) 대비 2.6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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