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가 보합 수준의 등락을 보인 가운데 중국 위안화는 그동안의 강세를 되돌리며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오는 4일(미국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기 장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베이지북에서 경제가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50%대 후반에서 1.60%대 초반 사이의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연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당시 회사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들였던 회사채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시작으로 늦여름에는 회사채를 팔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부 내용이 나오기 전이지만,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는 만큼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지 시장 반응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간밤 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이내 전일 아시아 시장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다시 90.2선으로 상승한 뒤 레벨을 낮추며 89.9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 초반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8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의 외화 지준율 인상 이후 강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되돌림에 1,11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초반으로 소폭 하락 출발하며 장중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서울 환시도 대기모드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중 수급 상황이 달러-원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위안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상당폭 상승했다.

달러-원 레벨이 1,100원대로 낮아지면서 결제수요가 활발히 나온 가운데 1,105원대에서 하단이 막히자 숏 포지션에 대한 이익 실현 물량도 나오며 레벨을 끌어올렸다.

다만, 1,110원대에서는 상단 인식에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6월 들어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점도 수급의 방향 결정력을 키웠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박스권 등락이 이어지는 만큼 국내 주식시장에도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7포인트(0.07%) 오른 34,600.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8포인트(0.14%) 상승한 4,208.1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86포인트(0.14%) 오른 13,756.33으로 장을 마쳤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채권 매입 테이퍼링에 대해 생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파장은 제한됐다.

한편, 지난 5월 국내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41억5천만 달러 증가한 4천564억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기관의 지준예치금 증가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및 운용수익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30원) 대비 2.1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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