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 채권시장은 분기 말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내용의 여파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등 재료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6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이 가장 비둘기파적인 위원으로서 채권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의사록에 따르면 주 위원은 최근 공개된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담긴 '당분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라는 문구에 '당분간'이라는 단어를 삽입하는데 반대했다. 완화 기조를 단기에 국한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

실명을 밝힌 비둘기 위원의 등장은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시장에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금통위가 시장에 신호를 주기 위해 3~6개월이라는 기간으로 해석되는 당분간이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넣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강화될 여지도 있다.

분기 말일을 맞아 윈도드레싱 성격의 매수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가세하지 않는다면 현재 상황에서 강세 방향으로 시장을 이끌어 갈 만한 세력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은 차라리 분기 말이 지난 뒤 연말까지의 시간대가 6개월 이내로 진입하는 7월부터 단기구간이 점차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전일 제주도에서는 해외와 타지역에 방문 이력이 없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800명 내외의 급증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전일 오후 9시까지 확진자 집계 수는 756명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3개월 연속 줄었고, 시장 예상치(0.96% 증가)도 크게 밑돌았다.

오전 10시에는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제조업 PMI의 예상치는 50.8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증권 63일물은 8천억 원 입찰이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를 기다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60bp 내린 1.4723%, 2년물 금리는 0.80bp 오른 0.2582%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2포인트(0.03%) 오른 34,292.29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포인트(0.03%) 상승한 4,291.8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83포인트(0.19%) 뛴 14,528.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32.4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50원) 대비 3.7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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