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미국 경제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가치주로의 순환매매가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으로 J.P 모건이 진단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미국 국채 수익률 등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성장주가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30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J.P 모건의 전략가인 휴 김버는 은행과 소비자 중심 기업이 저축을 쌓아 둔 미국인들의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이면서 가치주로 순환매매가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버는 최근 들어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의 냉각 조짐에도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른 채권 수익률의 상승으로 이른바 가치주로의 순환매는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경제가 회복되면서 미국인들의 풀리지 않고 억눌린 저축과 임금 인상 덕분에 금융 및 소비자 중심 기업들이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의 지진아들이 우리가 처한 환경 때문에 나머지 그룹을 따라잡을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시장의 2021년 상반기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으로 특징지어졌다.

투자자들은 2020년에 호조를 보였던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주로부터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회복됨에 따라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는 에너지 및 금융 부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할 수 있다는 최근의 징후들이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의 인기를 떨어뜨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5% 이상 상승했으며, 업종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약 1% 하락했다.

그러나 김 버는 하반기에는 강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억눌려 있고, 주머니 속에 현금이 들어 있어 이제 소비할 수 있어 성장에 대한 매우 강력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높은 시장 금리가 이른바 소위 성장 기업들 즉, 잠재력이 종종 너무 먼 미래에 있는 기업들의 수익이 투자자들에게 덜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임금 인상도 미국인들의 소비를 증가시켜 사치품, 휴가, 자동차와 같은 소비자 재량 부문의 회사들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전한 소비 성향은 금융 부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사주 매입이라는 최근 뉴스와 함께 채권 수익률이 오르는 환경도 금융 부문에 호재라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1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