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해외 금리 급락에 강세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와 경제 지표 둔화는 간밤 유럽과 미국의 국채 금리를 끌어내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8.51bp 내린 1.3515%, 2년물 금리는 2.36bp 하락한 0.2199%에 거래됐다.

유로존 국가의 금리도 급락세를 나타내 글로벌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5.84bp 내린 마이너스(-) 0.2655%에 거래됐다.

미국에서는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0.1로 전월 64.0에서 둔화했다. 독일의 5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보다 3.7% 줄어 예상치인 1.0% 증가를 하회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폭발적인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해외와 달리 국내 코로나19는 장기금리보다 단기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커브에는 스티프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2번 올릴 수 있다고 봤던 시장의 전망도 후퇴하고 있다. 예상 인상 시점도 8월보다는 10월이나 11월로 옮겨가는 등 기존 전망이 크게 수정을 받는 분위기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일 오후 9시까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천145명으로 하루 전과 비교해 급증했다. 9시 이후의 집계까지 포함하면 전일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인 1천240명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의 강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급등세를 나타낸 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서 채권시장에는 긍정적 재료가 될 전망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2.4% 하락한 배럴당 73.38달러에 거래됐다.

채권 입찰도 이어진다. 통화안정증권은 2년물 2조2천억 원, 주택저당채권(MBS)은 1조7천억 원 규모의 입찰이 예정돼 있고, 재정증권 63일물은 5천억 원이 풀린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98포인트(0.60%) 하락한 34,577.3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0포인트(0.20%) 떨어진 4,343.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32포인트(0.17%) 오른 14,663.64로 거래를 마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37.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70원) 대비 7.2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