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 채권시장은 불 플래트닝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채권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해외금리 급락 상황은 큰 변화 없이 이틀째 이어졌다.

이날 새벽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6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경로나 구성에 대한 토론은 다음 회의로 미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만 "몇몇(various) 참석자들은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할 여건이 이전 회의에서 예상한 것보다 더 일찍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예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의사록 내용에 미국 국채 금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장기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27bp 내린 1.3188%, 2년물 금리는 0.01bp 오른 0.2200에 거래됐다.

미국 장기 금리의 급격한 하락세는 최근 고점에서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낸 경제 지표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 증산 의사 등이 표면적인 이유로 제시된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시장이 짧아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예상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전환이 코로나19에 대한 긴급 대응을 되돌리는 정도에 그치고, 긴축적인 수준까지 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준금리의 연내 인상이 긴축이 아니라 '정상화'라고 설명하는 한국은행의 입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해석이다.

전일 오후 9시까지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113명으로, 이틀 연속 1천 명 넘는 증가세가 확실해졌다.

수도권에서 1천 명을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거리두기 수준이 4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며, 클럽은 집합 금지 조치를 받는다. 음식점·노래방 등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2포인트(0.30%) 오른 34,681.7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59포인트(0.34%) 상승한 4,358.1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01%) 오른 14,665.06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42.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8.10원) 대비 3.6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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