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1,140원대 초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연고점을 눈앞에 둔 가운데 1,140원대 초반에서 공방 결과에 따라 레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1.30%를 하회하는 등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달러화는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 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급락했는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또한, 가파른 금리 하락세에 숏스퀴즈까지 가세하며 급락을 부추겼다.

한편,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지난 6월 FOMC 의사록은 이미 알려진 것 이상의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의사록에서 몇몇 위원들은 아직 테이퍼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몇몇은 테이퍼링 속도를 줄일 여건이 예상보다 일찍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전자산 강세 분위기에 달러화는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 통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2.7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약 3개월 만에 1.17달러대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재차 6.47위안대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42원대로 상승한 가운데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도 1,140원 위에서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예상보다 갑작스레 1,140원대에 진입하면서 지난 3월 10일 기록한 1,145.20원의 연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 3월과 현재 상황 모두 미국 국채금리 급변동에 따른 변동성 확대였지만, 지난 3월에는 미국 국채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촉발한 달러화 강세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일에 이어 안전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서울 환시에서는 달러화 강세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기댄 롱 플레이가 유입되며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상단에서의 저항도 만만치 않겠지만, 전고점인 1,145원 선 도달 여부가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1,140원대 위에서 네고물량이 다시 활발하게 나올 수 있는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 등은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FOMC 의사록에 대한 우려를 덜면서 오히려 강세로 반응했다.

한국이 미국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비롯해 원화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점도 원화의 일방적인 약세를 저지하는 재료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이로 인한 경기회복 시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주요국이 아직 큰 틀에서의 정상화 움직임을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좀 더 신중히 추세를 살필 필요가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2.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8.10원) 대비 3.6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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