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하며 최근 급등세에 대한 숨 고르기를 할 전망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간의 상승폭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현물환 시장에서 1,150원 선을 터치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달러-원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상단에서는 대기 네고물량이 점차 쌓이는 모습이다.

불과 사흘 만에 20원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레벨 부담도 커졌다.

이날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힘입어 대기 네고물량과 고점 차익 실현 물량 등이 장 초반부터 환율을 누르는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4차 유행과 지난 금요일 외국인의 대량 주식 매도 물량 등은 아직 달러 매수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인 만큼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심리 회복 속에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지 주목해야 한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다시 1.35%대로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가며 달러 인덱스는 92.1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 중후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8위안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50원 선을 터치한 가운데 달러화는 그동안의 강세를 조금씩 반납하며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은 글로벌 위험 심리 회복으로 달러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대기 네고물량과 차익 실현 물량에 달러-원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다.

다만, 하단에서는 여전히 결제수요가 꾸준하고 지난주 외국인이 주식을 대량으로 순매도한 만큼 지지력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을 살펴야 한다.

증시 회복 여부가 환시 심리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1천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일 밤 9시까지는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1천20명이었다.

델타 변이의 영향력도 점차 확대되며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꼴로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부터는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회복세에 있던 경제가 다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4.90원에 최종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9.10원) 대비 4.5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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