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 채권시장은 스티프닝 흐름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구간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에 어느 한 방향으로의 베팅이 조심스럽다.

장기구간의 전일 강세는 외국인에 의해 시장 스티프닝 뷰에 역행해 만들어진 측면이 있다. 최근 강세의 결과로 국고 10년 금리가 2.0%라는 심리적 지지선에도 근접해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전일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순매수는 1만222계약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강세가 이어질 것을 기대하기보다 약세 반전을 경계하고 있다. 올해 5월과 4월에도 외국인이 9천 계약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한 다음날 10년 선물이 약세로 전환한 적이 있다.

전일 저녁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국민의힘 측에서 이를 100분 만에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입장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이 쉽지 않다고 말해 재난 지원의 확대 전망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다만 기재부가 여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요구에 양보없이 버텨낼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다. 여당의 재난 지원 확대 기조는 그동안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비판을 극복할만한 명분이 생겼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도 스티프닝 장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 입찰이 호조를 보였지만 아직 30년물 입찰 일정이 남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국회 증언을 앞둔 경계감도 작용했다.

하루 뒤로 다가온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지켜봐야할 재료다.

CPI의 오름세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여 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것이라는 생각에 장기 금리가 오히려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에도 5월 CPI가 전년 대비 5.0% 상승한 것으로 나오자 장중 일시적으로 상승한 미국 10년 금리가 4.62bp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전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58bp 상승한 1.3654%, 2년물 금리는 0.39bp 하락한 0.2127%에 거래됐다.

정오경에는 중국의 6월 수출입 지표가 나온다. 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대폭 증가가 예상되지만 코로나19의 글로벌 재확산과 운항 차질 등으로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5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서 시중에 풀린 통화량 수준을 공개한다.

미국 증시는 2분기 기업 실적 기대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02포인트(0.36%) 오른 34,996.1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08포인트(0.35%) 상승한 4,384.63까지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32포인트(0.21%) 오른 14,733.24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48.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7.00원) 대비 0.6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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