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도 글로벌 위험자산 회복세에 힘입어 1,140원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원화 약세폭이 과도했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1,150원 언저리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전일 서울환시는 위험회피 심리와 상단 네고물량이 충돌하는 가운데 좁은 박스권에서 레인지 장세를 나타냈다.

어느 쪽으로도 방향성을 잡기 애매한 시점인 만큼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과도한 위험회피 심리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났다.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전일 낙폭 과대에 대한 반발 매수로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1%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장중 한때 1.13%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다시 1.2% 위로 올라왔다.

다만,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영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에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미 백악관과 연방하원 의장실 관리가 백신 접종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들려오며 돌파 감염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83%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7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3선을 넘어서는 등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화 강세는 영국이 델타 변이 확산에도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유로-달러 환율도 한때 1.17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하며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큰 변동 없이 6.48위안대에서 주로 등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달러화 강세에도 전일 환율 상승폭 과대에 대한 되돌림과 위험자산 회복세에 1,14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역외 움직임을 반영해 소폭 하락 출발하겠으나 여전히 위험회피 심리가 만연한 가운데 1,150원 부근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1,150원대 초반에서는 네고물량이 대기하며 상단을 누르는 가운데 1,140원대 후반에서는 달러 매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살펴야 한다.

3거래일 연속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달러-원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8개월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8.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0.40원) 대비 1.8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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