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달러-원 환율은 이날도 1,150원 초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누그러졌지만, 달러화 강세에 대한 모멘텀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달러-원은 이날도 1,150원대 초반에서는 네고물량 및 당국 경계심리에 상단이, 1,140원대 후반에서 꾸준한 달러 매수 수요에 하단이 막히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실업지표에 강세를 나타냈다.

비둘기파적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도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며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ECB는 간밤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0%,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 한계 대출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전체 규모도 1조8천500억 유로로 유지했고, 매입 시기도 최소 내년 3월까지 운영될 전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너무 이른 긴축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달러 인덱스는 92.8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7달러대 중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대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51원대로 상승한 가운데 이날 달러-원 환율도 1,150원대 초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신규확진자 수가 4만 명을 넘어섰고, 국내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2천 명에 가까워지면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주가지수 상승세에도 그 온기가 코스피 지수에는 제한적으로 반영되는 점 역시 환율 상승에 대한 여지를 남긴다.

전일 외국인은 오랜만에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섰지만, 그동안 순매도한 데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반면, 상단에서는 네고물량과 당국 경계 심리 등이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달러-원 상승세에 네고물량이 다시금 대기모드에 돌입하며 적극적인 매도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월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1,150원대에서는 팔기 나쁘지 않다는 심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도 커진 만큼 1,150원대 초반 중심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시장 예상치인 35만 명보다 많은 4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5포인트(0.07%) 오른 34,823.3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79포인트(0.20%) 상승한 4,367.48을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52.64포인트(0.36%) 오른 14,684.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1.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9.90원) 대비 0.8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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