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1,14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된 가운데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테이퍼링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달러화는 위험심리 회복과 지표 부진에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6.5%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8.4% 증가를 큰 폭 밑돌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주보다 줄어든 40만 명으로 집계됐으나, 예상치 38만 명을 웃돌았다.

달러 인덱스는 91.8선으로 하락하며 약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독일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1.18달러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중국 당국의 시장 달래기에 위험 심리가 회복되면서 6.45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위험 심리 회복에 1,14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초중반으로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수급 동향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 심리 회복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올지 여부가 하락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네고물량이 월말에 몰리기보다는 환율 레벨에 따라 나오는 만큼 생각보다 하락 동력이 강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전일 역외 위안화에 동조한 환율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도 있는 만큼 하단에서의 저가 매수 및 되돌림 움직임 등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 외환 당국은 최근 위안화 변동성에 달러-원 환율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 데 따른 긴급 시장 점검을 진행했다.

위안화 추종이 과도하다고 보는 당국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벌 위험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도 살펴야 한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부 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60포인트(0.44%) 오른 35,084.5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51포인트(0.42%) 상승한 4,419.15를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15.68포인트(0.11%) 뛴 14,778.26으로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3.9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6.50원) 대비 3.1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