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된 가운데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테이퍼링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달러화는 위험심리 회복과 지표 부진에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6.5%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8.4% 증가를 큰 폭 밑돌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주보다 줄어든 40만 명으로 집계됐으나, 예상치 38만 명을 웃돌았다.
달러 인덱스는 91.8선으로 하락하며 약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독일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1.18달러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중국 당국의 시장 달래기에 위험 심리가 회복되면서 6.45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위험 심리 회복에 1,14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초중반으로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수급 동향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 심리 회복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올지 여부가 하락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네고물량이 월말에 몰리기보다는 환율 레벨에 따라 나오는 만큼 생각보다 하락 동력이 강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전일 역외 위안화에 동조한 환율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도 있는 만큼 하단에서의 저가 매수 및 되돌림 움직임 등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 외환 당국은 최근 위안화 변동성에 달러-원 환율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 데 따른 긴급 시장 점검을 진행했다.
위안화 추종이 과도하다고 보는 당국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벌 위험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도 살펴야 한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부 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60포인트(0.44%) 오른 35,084.5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51포인트(0.42%) 상승한 4,419.15를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15.68포인트(0.11%) 뛴 14,778.26으로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3.9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6.50원) 대비 3.1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