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제너럴일렉트릭(GE)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J.P. 모건은 여전히 GE 주식을 싫어한다고 배런스가 11일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J.P 모건 분석가이자 오랫동안 GE에 대해 약세론을 유지했던 스티브 투사는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여전히 복잡하고 현금흐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사는 GE에 대해 '보유'의 투자의견을 제시했지만 목표주가는 40달러로 공개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가보다 60%나 낮은 수준이다. 그의 예전 목표주가는 5달러 였지만 아무 것도 바뀐 게 없다. GE는 최근 1대8의 비율로 액면병합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GE 실적은 시장 예상치 웃돌아…월가 반응도 긍정적

GE는 지난달 27일 2분기에 주당 14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의 26센트 순손실과 비교해 손실이 줄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5센트로 14센트 손실에서 흑자 전환됐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EPS 예상치는 3센트였다.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난 182억8천만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181억4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산업 잉여현금흐름(FCF)은 4억 달러로, 마이너스(-) 3억3천830만 달러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는 2021년 FCF 예상치도 35억~50억 달러로 기존 25억~45억 달러에서 상향했다.

발표 당일에 주가가 1.2%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일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 내리고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도 0.2% 하락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잉여현금 흐름 가이던스를 높게 평가했다. RBC의 분석가 딘 드레이는 GE의 '핵심사업'의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인 랠리 컬프가 주도하는 턴어라운드가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멜리우스의 분석가인 스콧 데이비스도이번에 상향조정된 가이던스를 주목할 만하고 매우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두 분석가는 모두 GE 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J.P 모건은 현금 흐름을 다르게 보고 있어

J.P. 모건의 투사는 GE의 최근 현금 흐름 창출과 가이던스에 대해서도 다르게 보고 있다. 그는 구조는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회사의 현금 수익 창출 능력도 과거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구조'는 GE가 산업 부문 운영에서 잉여현금흐름을 보고하는 방식이다. 수년간 GE는 '팩토링'으로 알려진 자사의 외상매출채권을 판매해 왔다. 이러한 수취채권 중 일부는 회사의 재무부서인 GE 캐피탈이 매수했다. 자금조달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복잡함을 감내해온 컬프 CEO 아래에서 그런 구조는 종식되고 있다.

그러나 현금흐름이 보고되는 방식에는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에 GE는 산업부문 잉여현금흐름을 조정기준으로 3억 8천 8백만 달러로 보고했다. 조정되지 않은 수치는 마이너스 20억 달러였다. 주요 차이점은 더 이상 계상할 수 없는 수취채권 팩토링에서27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이다. 산업부문 경영진은 이제 자신들의 매출채권을 회수할 책임이 있다. GE Capital이나 다른 조직으로 넘길 수도 없다.

이 모든 것은 공개된 사안이다. GE는 올해 4월 1일부로 수취채권 팩토링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1분기까지는 전년대비와 비교하기 위한 조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사는 결국 모든 조정이 완료되면 투자자들은 새로운 GE의 수익력에 감명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보인다.

동료 분석가들은 GE에 대해 투사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GE를 담당하는 분석가 가운데 65%는 투자의견으로 '매수'등급을 제시하는 등 훨씬 긍정적이다. S&P 주식의 '매수' 등급 평균비율은 약 55%다. 분석가의 목표주가 평균도 122달러로 투사의 목표주가 보다 3배 이상 높다.

투사는 지난 2016년에 GE 주식을 처음으로 담당한 뒤 한 번도 '매수' 등급을 제시하지 않았다.

GE는 오전 10시19분 현재 0.45% 하락한 105.5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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