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둔화와 탈레반 무장 조직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점령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소매기업 실적을 앞둔 기대에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경제 규모 세계 1위인 미국과 2위인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영향이다.

달러화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와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공존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순식간에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했다는 소식은 안전통화인 엔화 강세를 견인했다.

뉴욕 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아프가니스탄 지정학적 리스크에 수요 감소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아프간 수도 카불 장악 소식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국이 지난 5월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지 석 달 만에 아프간 수도가 탈레반에 점령되면서 외국 외교공관들도 속속 철수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20년이 지난 후에도 미군을 철수하기에 좋은 때는 없었다는 것을 어렵게 배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18.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지수가 43.0으로 집계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 급락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0에도 크게 못 미쳤다.

앞서 발표된 중국 지표도 부진해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8.5%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산업생산 7.8%, 소매판매 11.4% 증가였다.

1~7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대비 10.3% 증가해 시장예상치 11.2%에 못 미쳤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02포인트(0.31%) 상승한 35,625.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1포인트(0.26%) 오른 4,479.71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14포인트(0.20%) 하락한 14,793.76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중국 경제 둔화와 아프가니스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 실적 기대를 반영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두 지수는 지난 13일에도 각각 35,515.38과 4,468.00에 종가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나스닥지수는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면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장악 소식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다.

장초반 증시는 리스크 요인에 하락 출발했다.

증시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에 대한 소식, 경제지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시그널에 주목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하지만 전월 8.3%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7.8%에 크게 못 미쳤다. 소매판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해 예상치 11.4% 증가를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이 겹치면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ANZ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8%에서 8.3%로 하향 조정하면서 "전염성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때문에 지난 7월 중국 지역 감염자 수가 늘었다"면서 "최근 며칠 사이에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델타 변이는 3분기 경제성장의 하방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아프간 수도 카불 장악 소식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국이 지난 5월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지 석달 만에 아프간 수도가 탈레반에 점령되면서 외국 외교공관들도 속속 철수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20년이 지난 후에도 미군을 철수하기에 좋은 때는 없었다는 것을 어렵게 배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18.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지수가 43.0으로 집계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 급락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0에도 크게 못 미쳤다.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 한해 허용한 부스터샷을 노인, 요양원 환자, 의료계 종사자들에 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연준의 입장을 가늠하고 있다.

WSJ는 최근 연준 위원들의 인터뷰와 성명 등을 통해 집계한 결과 연준 위원들은 경기 회복이 지속된다면 약 3개월 내에 자산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한다는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일부는 내년 중반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권시장에서 지난주 1.30%대였던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24%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주요 지수를 뒷받침했다.

이번 주에는 홈디포, 코스트코, 월마트, 타깃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표 발표를 앞두고 홈디포 주식은 1% 이상 올랐고, 다른 주식들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장중 4%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와 니오는 자율주행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각각 4% 이상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1%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소재 관련주가 하락했고, 필수소비재와 헬스, 산업,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둔화 우려와 아프가니스탄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증시가 잠시 불안할 수 있지만 주식 투자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 와튼대 교수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르게 테이퍼링을 하거나 2022년 말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 실물자산, 특히 주식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수석시장 분석가는 "중국이 코로나19 전염을 조기에 통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 지표가 중국의 단기 불확실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67포인트(4.34%) 오른 16.1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30bp 하락한 1.26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00bp 내린 0.201%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00bp 하락한 1.918%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108.5bp에서 106.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초반까지 상승세를 탔다. 연준이 조만간 테이퍼링에 대한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0.2로 전월 확정치인 81.2에서 크게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81.3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거의 10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경기 지수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채 수익률을 추가로 끌어내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장하는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월가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등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연은은 이날 제조업지수가 18.3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 29.0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앞서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43.0으로 발표돼 지수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지표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델타변이 확산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대비 6.4%, 소매판매가 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는 산업생산 7.8%, 소매판매 11.4% 증가였다. 1~7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10.3% 증가했는데 역시 시장예상치 11.2%에 못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 시간표를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연준 위원들이 내년 중반까지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인터뷰와 성명 등을 통해 집계한 결과 연준 위원들은 경기회복이 지속된다면 약 3개월 내에 자산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한다는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일부는 내년 중반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18일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이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가 제공될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탈레반 세력이 수도인 카불을 점령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붕괴됐다는 소식도 미국채와 같은 안전한 자산에 대해 지지를 제공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도이치방크는 연준이 9월 정례회에서 9월 고용 지표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11월 정례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방크는 매번 정례회의 때마다 미국채와 MBS의 매입액을 100억 달러씩 줄이는 것은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의 합리적인 타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이치방크는 이는 MBS의 매입이 2022년 3월까지 종료되고 미국채도 9월까지는 서서히 매입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도이치방크는 연준 위원들은 향후 경제지표에 근거해 (테이퍼링) 속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BC 은행 분석가들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장악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3분기 성장 모멘텀 둔화는 위험선호 심리를 전반적으로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모든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웠다면서 "특히 소비 타격의 주범은 델타변이다"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2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557엔보다 0.307엔(0.2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78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976달러보다 0.00195달러(0.17%)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65엔을 기록, 전장 129.25엔보다 0.60(0.4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499보다 0.12% 상승한 92.61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1주일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델타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세계 1, 2위의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저조한 것으로 발표되면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대비 6.4%, 소매판매가 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는 산업생산 7.8%, 소매판매 11.4% 증가였다.

1~7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10.3% 증가했는데 역시 시장예상치 11.2%에 못 미쳤다.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와 아프가니스탄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의 약진을 이끌었다.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 속에 미국의 후속 조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노인, 요양원 환자, 의료계 종사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놓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 대한 부스터샷 권고안은 지난주에 나왔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주말 방송에 각각 출연해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의 8월 제조업 활동이 지난달 최고점을 찍은 후 급격히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18.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지수가 43.0으로 집계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0에도 큰 폭으로 못 미쳤다.

이에 앞서 지난주 발표된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도 월가의 예상치를 큰 폭을 밑돌았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이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평가를 큰 폭으로 상승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라 팬데믹(대유행)이 곧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무너진 데 따른 감정적 대응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은 이제 연준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일정에 대한 시사점을 찾을 수도 있어서다.

이와 관련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 시간표를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연준 위원들이 내년 중반까지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인터뷰와 성명 등을 통해 집계한 결과 연준 위원들은 경기 회복이 지속된다면 약 3개월 내에 자산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한다는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일부는 내년 중반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도 지난번 회의에서 이미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달 말에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강화되고 있다. 굵직한 통화정책 이슈가 제기돼 왔던 잭슨홀 미팅의 전례 등을 고려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테이퍼링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불어났다. 달러화 약세가 구조적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일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템푸스의 외환 전략가이자 트레이더인 후안 페레즈는 "중국이 안전을 이유로 주요 항구를 폐쇄한 데 따른 델타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과 아프가니스탄이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델타 변이의 확산, 실망스러운 중국 경제지표, 그리고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했다는 소식은 위험 선호 심리를 제한했다"고 진단했다.

MUFG 전략가들은 연준 의사록 발표 이후 미 달러화가 소폭의 강세를 보이는 확연한 패턴이 있어 왔지만 연준의 정책이 전환점에 가까워질 경우 시장 반응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이는 여름 동안 우리가 봐왔던 한산한 거래 기간을 저해하는 주요 이벤트 리스크를 야기한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5달러(1.7%) 하락한 배럴당 6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후 일주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유시장에서는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원유 가격은 배럴당 66.43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5월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이어지고, 중국의 산업생산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한층 더해졌다.

아프가니스탄 수도를 이슬람 무장 조직인 탈레반이 장악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주목을 받았다.

중국 지표 둔화와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면서 원유시장에서는 아시아권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달러 강세 가능성도 한몫했다.

아프가니스탄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선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에 대한 수요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최근 몇 주 동안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과 이에 따른 수요 우려에 초점을 맞추면서 원유 및 원유제품 가격이 다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XM의 마리오스 하지키리아 선임 투자 분석가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가시적인 시장 영향은 없다"면서도 "아프가니스탄의 불안이 국경을 넘어 확산될 경우 아시아권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유가가 낮게 거래됐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대서양 지역의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됐다.

델타 변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주요 대기업의 사무실 복귀 계획이 지연되고, 해외여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치를 보면 7월 원유 가공량이 5천906만 톤(하루 1천390만배럴)으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는 "델타 변이의 확산을 이유로 8월에 생산량을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원유 생산 중단이나 원유 수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서양 일부의 폭풍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정학적 혼란이 있을 때나 수요가 감소할 우려가 있을 때마다 유가가 하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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