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 채권시장은 해외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채권시장이 휴장한 2거래일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55bp 내린 0.2092%, 10년물 금리는 8.81bp 하락한 1.2759%에 거래됐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8월 초 상승세를 보였다가 1.3%대에서 오름세가 막히는 모습이다.

경기 회복과 테이퍼링 발표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월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는 상황을 무시할 수가 없다.

여기에 아프가니스탄 사태 영향과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금리 상승 전망이 타격을 받았다.

경제지표도 악화해 지난 15일(현지시간) 나온 미국의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0.2로 전월 확정치인 81.2에서 크게 하락했다.

커브 플래트닝 흐름이 스티프닝 추세로 전환했다는 확증은 없는 셈이다.

코로나19 우려는 접종률이 낮은 우리나라에서 더 심각하다.

전일 9시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1천275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수가 지난주 대비 줄었지만 연휴 영향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이 있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한 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7조 원이 넘는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강해지는 흐름이다.

같은 아시아권인 중국의 산업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와 델타 변이의 충격을 반영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4% 늘어 전월치 8.3%와 예상치 7.8%를 하회했다. 소매판매도 8.5% 증가에 그쳐 전월치 12.1%와 예상치 11.4%를 밑돌았다.

다만 이날 장중 국고채 10년물 2조6천억 원 입찰이 있는 점은 장기 금리의 약세 요인이다.

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1bp씩 오르고 있어 단기 구간의 금리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오전 10시 30분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나온다. 지난 3일 RBA는 코로나19 확산에도 금리를 동결하고 테이퍼링 계획을 유지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통화안정증권 182일물 3천억 원과 91일물 7천억 원 입찰을 진행한다.

장 마감 뒤 한은은 지난 7월 29일 개최했던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하고, 미국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타운홀 미팅 일정이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02포인트(0.31%) 상승한 35,625.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1포인트(0.26%) 오른 4,479.71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14포인트(0.20%) 하락한 14,793.76에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66.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69.00원) 대비 3.5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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