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출발하며 이날도 장중 1,18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시가 1차 고점으로 봤던 1,180원 근처까지 단숨에 올라온 만큼 방향성은 유지하더라도 상단 확인 후에는 과도한 원화 약세에 대한 단기 조정이 나올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과매수권에 진입한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량 매도세와 더불어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140원대에서 1,180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단기간 원화가 과도한 약세를 보인데 따른 레벨 부담이 커진 가운데 1,180원 위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심리도 한층 커질 것이란 전망에 상승 속도는 둔화할 전망이다.

원화 약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잦아들 것이란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환시에서는 지난주 외국인 매물 폭탄에 따른 역송금 부담이 상당한 가운데 이날도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이 예정돼 있어 역송금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액은 약 1조3천800억 원에 달한다.

역외시장에서도 조기 테이퍼링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며 환율 상승에 좀 더 힘을 싣는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93.1선으로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에 유로-달러 환율은 1.17달러 초반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9위안대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8원대로 상승하는 등 1,17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주요 통화 움직임 등을 반영하며 1,170원대 중후반으로 소폭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이후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와 속도, 역송금 물량 등에 주목하며 상승 시도를 나타낼 수 있다.

수급상 1,170원대 중후반에서는 네고물량이 상단을 막을 수 있는 가운데 1,180원에 근접하면서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심리 및 개입 강도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여 환시는 자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주로 역송금 수요가 환율 상승을 이끈 가운데 역외는 오히려 달러를 매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환율 수준에 비해 쏠림은 크지 않았다.

휴가철을 맞아 장이 얇은 가운데 비드 일색의 시장 분위기가 환율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부에서는 1,180원 위에서는 달러 매도 포지션을 잡겠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는 가운데 상단 확인 후에는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안전선호 심리에도 그동안의 과도한 상승세에 대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

간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오랜만에 하락했다.

일부 기업실적 호조에도 소매판매 부진을 반영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 감소하며 시장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7.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6.30원) 대비 1.1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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