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초반으로 상승 출발하며 장중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간밤 공개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연내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기정사실로 했다.

그러나 전일 국내 외환 당국이 환율 오버슈팅에 대한 경고와 더불어 실개입을 단행한 만큼 달러 매수 심리는 한풀 꺾인 분위기다.

전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환율 오름세에 대해 단순 수급이 아닌 오버슈팅으로 보고 있다며 경계감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발언했다.

당국의 오버슈팅 진단과 실개입에 더불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 축소, 네고물량 등에 1,180원 턱밑까지 상승했던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후반으로 속락했다.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되돌림도 빠르게 이뤄졌다.

다만,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 매수 심리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번 주까지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을 살피며 경계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FOMC 의사록이 매파적 성향을 강화하며 연내 테이퍼링을 사실화한 만큼 이는 여전히 롱 심리를 지지하는 재료다.

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채권 매입 축소를 올해 안에 시작할 것이라는 데 발언의 무게를 실었다.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 전망을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등장하며 대체로 연내 테이퍼링이 힘을 받는 반면, 내년 초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은 연준 내에서도 소수였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로, 시장은 그 이전에 이달 말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였지만, 연내 테이퍼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미국 주요 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화는 연내 테이퍼링 전망에도 레벨 부담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제한 등에 소폭 강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달러 인덱스는 93.1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17달러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과도한 약세에 대한 되돌림에 1.17달러대를 지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위안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1원대로 상승하면서 이날 환율은 1,170원대 초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전일 외환 당국이 시장의 롱 심리를 꺾어놓은 만큼 이날도 실개입 등을 통해 상승세를 적극적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수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도 상승세가 이어질지 살펴봐야 한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도세도 잦아드는 모습이지만, 아직 경계를 늦출 수 없는 분위기다.

지난주부터 쏟아진 외국인 주식 순매도 물량과 더불어 전일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도 시차를 두고 역송금으로 소화될 수 있는 만큼 장중 역송금 강도에도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1.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68.00원) 대비 2.9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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