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경기순환주에 대한 투자가 돋보일 것이라고 배런스가 27일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저점인 1.30%에서 지난 주말 종가 기준 1.46%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이 지난 몇달동안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었던 1.38% 언저리에 있던 지지선도 뚫렸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지난주말 종가대비 4bp 가량 오른 1.49% 언저리에서 호가가 제시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이 크레스트 파트너스의 수석 기술적 분석가인 조나산 크린스키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6%로 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38%를 넘어 6개월 동안의 하락세를 벗어나면서 "새로운 거래 범위가 만들어지고 있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배런스는 이런 역동성은 경기변동에 더 민감한 순환주에 좋은 징조라고 진단했다. 높은 미국채 수익률은 시장이 강한 경제 수요 속에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는 것을 나타낸다는 이유에서다.

전 세계 많은 중앙 은행들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해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팬데믹(대유행) 시작된 이후 경제 지원의 기둥인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가 빠르면 11월에 올 수 있다고 시사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데이터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시장 기반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현재 2.34%에 이른다. 미국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더 올라갈 수 있는 또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총이 작은 회사들은 이런 환경에서 특히 수혜가 예상된다. 이러한 기업의 수익은 일반적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에 훨씬 더 많이 의존하고 경제가 성장하는 동안 자본에 더 잘 접근할 수 있어서다. 규모에 관계없이 은행 및 석유와 같이 경기에 민감한 부문의 기업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지난주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급등하기 시작한 이후 소형중심의 지수인 러셀 2000 지수는 3% 상승해 스탠더드앤드(S&P) 500의 2.2% 상승을 앞질렀다. S&P 500의 경기순환 섹터도 전체 지수 상승폭을 웃돌았다. 예컨대 S&P 은행 거래소지수(KBE)와 에너지섹터ETF(XLE)는 같은 기간에 각각 5.6%와 7.7%씩 상승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너무 빨리 상승하면 모든 주식이 하락할 수 있지만 경기에 가장 민감한 민감한 주식이 여전히 아웃퍼폼할 수 있다고 배런스는 진단했다.

배런스는 채권 수익률이 갑자기 코피가 날 정도로 치솟으면 주식 밸류에이션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물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미래 이익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해버포드트러스트의 투자 전략 헤드인 행크 스미스는 "답에 대한 또 다른 변수는 금리 인상 속도이다"라면서 "미국채 10년물이 연말까지 연 2.00%에 도달하면 경제가 2분기와 같이 호황을 누리겠지만 주식 시장은 이를 잘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런스는 시장 전반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경제가 계속 확장하는 한 경기순환주에 몸을 숨기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2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