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뎁트랭크(DebtRank)란 특정 금융업권의 부도 충격이 순차적으로 확산했을 때 집계된 손실의 합계가 전체 금융 부문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현대 시대에 들어와 금융업이 다양해지면서 업권의 상호연계성은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사들이 대형화해 은행·증권·자산운용을 총괄하는 투자은행(IB)으로 변모하는 한편, 각 업권의 운용자산이 다른 업권으로 흘러가는 일이 다반사다.

이 때문에 한 업권, 또는 대형 금융사의 부도는 한 나라의 금융시스템을 붕괴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리먼 브러더스가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나 최근 중국 헝다 사태가 대표적인 예다.

DebtRank 수치가 높으면 부도 충격의 전염도가 크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각 업권별 위험 노출 현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에 한국은행에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이 수치를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DebtRank는 2015년 말에 0.04에서 2016년 상반기에 0.048로 소폭 상승했다. 한은은 당시 일부 특수은행과 시중은행 등을 중심으로 채권과 대출, 파생상품 등 상호거래가 주를 이뤄 부실이 전염될 리스크가 다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부 이재헌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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