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금 가격이 6영업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데 따른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는 데 따라 대표적인 헤지 수단인 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5.60달러(0.8%) 상승한 1,86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도 경신했다. 이날 상승세로 지난 7월 7일로 끝난 5영업일 연속 상승세 이후 가장 긴 상승 랠리도 이어갔다.







<금선물 일봉차트>

이날 금가격은 전날 발표된 미국 CPI의 여진을 소화하면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 미국의 10월 CPI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익시너티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한탄은 "최근 미국 CPI 발표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진영'에 큰 타격을 준 후에 현물 금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지배하는 한 금 가격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긴축 정책에 대한 연준의 인내심을 시험하면서 미국의 더 빠른 금리 인상 주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진다.

씨티그룹도 "경제활동 참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 실질 금리 인상의 원동력이 될 수 있고 통화 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금 가격의 상승은 주요 중앙은행들이 취한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뒷받침됐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되풀이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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