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플랫폼은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FAST는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의 각 단어 앞 글자만 따서 만든 표현이다. 넷플릭스처럼 콘텐츠를 스트리밍하지만 광고가 같이 나오기 때문에 무료로 볼 수 있는 실시간 채널 서비스다.

현재는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정액 결제형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미국에선 FAST 플랫폼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미국 비아컴CBS의 플루토TV, 폭스의 투비 등 10개 이상의 FAST 플랫폼 서비스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FAST 플랫폼이 과거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와 차별되는 부분은 실시간 서비스라는 점이다. 과거엔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볼 수 있는 비실시간 비디오(Ad-supported Video on Demand)가 전부였지만 FAST 플랫폼은 AVOD에 실시간 라이브 채널을 결합했다. 디지털 매체에서 방송되는 TV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FAST 플랫폼 서비스는 국내에선 아직 활성화되기 전 단계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FAST 채널 TV플러스를 운영하고 있고 주요 미디어 기업이 유튜브 등에서 일부 자사 콘텐츠를 광고 기반으로 무료 공급하고 있지만 이들 서비스는 '로그인'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FAST로 분류되진 않고 있다. 통신사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제공하는 채널 서비스는 유료라 이 또한 FAST는 아니다.

한편 FAST 시장에선 일반 TV를 이용할 때처럼 객관적인 기관이 제공하는 시청자 규모나 시청률 자료가 구비되지 않은 상태다. 각 회사가 자체 분석 자료를 내놓고 있지만 객관성이 부족해 신뢰성이 낮다는 평가다. 그런 만큼 FAST 플랫폼이 성장하려면 제3의 기관이 공신력 있게 검증할 수 있는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투자금융부 진정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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